애브비,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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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개발 중단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09.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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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후보 제품에 대한 권리 반환"
이노톡신 동일 제품 의혹 제기 '솔솔'…美 시장 진출 '실기'

애브비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미국 진출을 도모했던 메디톡스가 또다시 실기를 맞게 됐다. 

8일 메디톡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앨러간(현 애브비 계열사)과 체결한 신경독소 후보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됐다"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애브비와의 개발 및 상업화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중단으로 메디톡스는 애브비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일체를 반환하지 않으며, 애브비가 진행한 모든 임상 자료를 이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 모든 권리는 메디톡스가 갖게 된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3년 앨러간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메디톡스의 신경독소 후보 제품들을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에서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독점권을 부여한 바 있다. 

제약사간 계약 취소는 빈번한 일로 주목될 이슈는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허가 취소된 제품이 그 배경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긴 시간에 걸쳐 톡신제제 기술 유출과 관련한 법적 소송을 이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식약처가 메디톡스의 이노톡스의 품목 허가를 취소한 것. 

식약처는 이노톡스에 대한 안전성 시험 자료 위조 혐의로 제품 허가를 취소해 안그래도 법적 다툼에 불리한 위치에 있는 메디톡스에게 위기를 안겨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노톡스가 사실상 애브비에 기술 수출한 'MT10109L'와 같은 품목일 것이라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에 대해 "엘러간에는 액상형 제제 기술을 수출한 것이고 이노톡스는 제품이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 계약 중단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면서 "메디톡스가 미국 시장에 진입할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또 한번 동력이 상실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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