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의료비 161조·GDP 8.4%...의약품시장 28조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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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의료비 161조·GDP 8.4%...의약품시장 28조 '역성장'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9.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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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건계정 추정치, 코로나19 영향 비처방의약품 지출 2천억 감소

지난해 경상의료비지출액은 161조원으로 GDP 대비 지출비율은 8.4%를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의약품시장 규모는 28조 5914억원으로 2019년 대비 2386억원 줄었다.

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0년 국민보건계정 추정치에 따르면, 경상의료비 지출액은 161조 7530억원으로 2019년 156조 6735억원 대비 3.24% 증가했다.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은 2019년 8.2%에서 지난해 8.4%로 늘었다. 

지난해 경상의료비 증가액은 2019년 대비 5조원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2013년 이후 가장 낮았다. 2015년이후 매년 9조원 이상씩 상승했으며 2019년에는 13조 9339억원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GDP대비 경상의료비 지출비율은 2017년 7.1%, 2018년 7.5%, 2019년 8.2% 등으로 최근 3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0.2% 증가에 멈췄다.

반면 의약품시장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지출액은 28조 5914억원으로 2019년 28조 8300억원 대비 2386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처방의약품은 지난해 24조 4091억원으로 2019년 24조 4538억원 대비해 447억원가량 소폭 감소한데 반해 비처방의약품은 지난해 4조 1822억원으로 2019년 4조 3761억원 대비 1913억원(4.4%) 급감했다.

2019년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지출액은 18년 26조 6372억원(처방약 22조 5152억원+비처방약 4조 1220억원) 대비 1조 9542억원 성장했다.

약국에서 지출된 경상의료비는 22조 8303억원으로 2019년 22조 4093억원 대비 4210억원 증가했다. 의약품시장 역성장에도 불구 약국 매출 증가한 이유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

약국의 의약품 매출은 19년 21조 6284억원에서 지난해 21조 5095억원으로 1188억원 줄었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132억원 늘어난 반면 비처방의약품 매출이 1320억원이나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반면 마스크 등이 포함되는 기타의료비 내구제 매출(경상의료비 지출)은 19년 7808억원에서 지난해 1조 3207억원으로 5399억원 늘어나면서 의약품 매출감소를 상쇄했다.    

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지출된 경상의료비는 2019년 29조 3855억원에서 지난해 29조 4559억원으로 704억 늘어, 큰 변동은 없었다.

처방의약품은 1조 8620억원에서 1조 7365억원으로 1254억원이, 비처방약은 1조 1771억원에서 1조 1197억원으로 573억원 줄었다. 의원의 경우 의약품 매출비중 감소를 상쇄한 경상의료비 지출 항목은 외래, 입원 및 재활 등 치료서비스로 2590억원이 증가했다.

의원과 약국과는 반대로 병원의 의약품 매출(의료비 지출)은 처방약과 비처방약 모두 소폭 늘었다. 전체적으로 2019년 3조 6834억원에서 지난해 3조 7772억원으로 938억원 증가했다.

병원에서 사용된 경상의료비 지출액 즉 병원의 매출은 2019년 67조 7717억원에서 지난해 71조 929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치료 등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이밖에 경상의료비중 161조원중 개인의료비 지출은 149조원이었다. 건강보험의 지출액이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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