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5년새 24.6% 증가…40대부터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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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5년새 24.6% 증가…40대부터 크게 늘어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6.04.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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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건보 지급자료 분석...진료비 연 1조8천억

당뇨병(E10~14)을 주진단명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최근 5년 새 24.6% 증가했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4000억원 가량 늘어 1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공단이 제44회 보건의 날(4월7일)을 맞아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5일 분석결과를 보면, 당뇨병 진료환자는 2010년 201만9000명에서 2015년 251만5000명으로 2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환자는 107만2000명에서 136만5000명으로 27.3% 늘어, 여성(21.4%)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진료비는 2010년 1조3516억원에서 2015년엔 1조8015억원으로 33.3% 늘었다. 역시 남성환자가 37%로 여성환자 29.4%보다 증가폭이 훨씬 더 컸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7.9%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는 데,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40대 이상이 대부분인 95.6%를 차지했다. 남성은 50대(29.5%), 여성은 60대(28.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나이 40세부터는 세포노화가 시작되고, 스트레스,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누적돼 질병이 나타나는 나이"라면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돼 당뇨환자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당뇨환자는 남성 5378명, 여성 4581명으로 역시 남성환자가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70대가 각각 1만9608명, 1만95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환자 분포가 가장 많은 50~60대 연령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남성의 경우 전남이 1만3819명, 여성은 충남이 1만34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 교수는 "가족력이 있다면 당뇨병 위험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바람직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2015년 기준 당뇨합병증 진료환자는 망막병증, 백내장 등 눈 합병증이 35만6000명(14.2%) 으로 가장 많았고,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합병증 33만7000명(13.4%), 신장합병증 14만7000명(5.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개 합병증 모두 7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 교수는 "합병증은 고혈당에 오래 노출돼 생기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하고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통계는 건강보험 급여실적으로 진료실인원에서 약국은 제외됐고, 진료비와 급여비는 약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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