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마 등 마약류 범죄 증가...다크웹·가상통화 집중단속
상태바
정부,대마 등 마약류 범죄 증가...다크웹·가상통화 집중단속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9.24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수사팀 신설 등 연말까지 특단대책 마련

정부는 24일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개최해 올해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불법 마약류 유통 근절방안을 논의했다.

마약류대책협의회는 마약류문제에 대한 관련 기관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마약류대책을 종합적으로 협의·조정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 협의회로 지난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내 마약류 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대마 등 마약류 관련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은 지난 2018년 1만2613명에서 지난해 1만6044명으로 27.2% 증가했다. 대마류 사범 검거 현황은 2018년 1533명에서 지난해 2629명으로 71.5% 급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마약류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4분기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관련 수사역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마약류 범죄 발생 동향을 분석해 다크웹·가상통화를 악용한 마약류 거래 등에 대한 맞춤형 집중단속을 지난 22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실시한다.

단속테마는 다크웹·가상통화 이용 마약류 사범, 의료용 마약류 사범, 양귀비·대마 밀경사범, 외국인 마약류 사범, 클럽 마약류 사범이다.

마약류 범죄 수사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권역별 전문수사팀을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수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다크웹·가상통화 전문수사팀(서울청·경기남부청·경남청) 신설 등이 이에 포함됐다.

또 신종 마약류 사용 행태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른 효과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선진국형 조사분석(하수역학)을 추진하는 등 마약류 분석·탐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수역학은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 장비로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한편 지난 6월부터 가동된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처방이나 의료쇼핑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의사 진료 시 마약류 투약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사용자 중심의 안전관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마약류대책협의회 의장인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장상윤)은 연말까지 ‘21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마 등 불법 마약류의 유통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 및 사전 차단 노력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