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서 의료진 SFTS 집단발생...당국, 원인 조사 중
상태바
경북대병원서 의료진 SFTS 집단발생...당국, 원인 조사 중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8.12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본부-대구시, 검사결과 5건 확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SFTS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에 원인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는 12일 경북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의료진 중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기관에 따르면 지난 4일~7일경 의료진이 발열 및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다수 호소해 우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음성으로 나오자 원인규명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했는데, SFTS 양성 5건이 확인됐다. 유증상 의료진이 공동 노출된 것으로 조사된 환자(86세, 여)는 응급실 내원해 바이러스성 수막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내원 4일 후 사망했었다.

추정환자 사망당시(7.28), 심정지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심폐소생술 시행 및 앰부배깅(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 마스크백을 짜주는 행위)을 3~4시간 시행해 다수의 의료진이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FTS 양성 의료진은 현재 입원 중으로 대부분 상태가 호전되고 중증 위험이 낮아 퇴원을 고려 중이다.

SFTS는 주로 4월~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된다. 드물게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에게 2차 감염된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됐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SFTS 환자 심폐소생술 및 기관삽관술에 참여해 환자 혈액 등에 노출된 의료진 2차 감염 3건, 중국 SFTS 환자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된 의료진 및 가족 간 2차 감염사례 등이 나왔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중증환자 시술 시 적절한 개인보호 장비(KF94 동급의 호흡기보호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이중 장갑, 전신 의료용 가운) 착용 등 의료종사자의 감염관리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