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면역항암제 격돌 장으로
상태바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면역항암제 격돌 장으로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27 0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트루다-티쎈트릭 이어 옵디보까지 가세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률 20~50% 줄여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 활용 가능한 면역항암제 제품이 늘어났다. 선구자격인 ‘키트루다(MSD)’에 이어 ‘티쎈트릭(로슈)’, 그리고 최근 ‘옵디보(BMS·오노)’까지 해당 암종 치료에서 표준전략을 성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단독 또는 병용전략을 통해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률을 20~50% 가량 줄이는 효과를 선보였다. 키트루다의 경우 45~60% 반응률에 기반해 사망위험을 37~51%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티쎈트릭은 반응률 40~64%를 기록하며 사망률을 20~41% 감소시켰고, 옵디보는 37% 수준의 반응률을 바탕으로 사망확률을 21~31%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26일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사항을 보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 허가된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 티쎈트릭, 그리고 옵디보 등이다.

각 제품의 허가 임상시험 디자인 및 참여자는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효능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일부 공식은 발견됐다. 단독요법은 PD-L1 고발현군,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허가를 획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키트루다는 다양한 허가사항을 갖고 있다. 단독요법의 경우 KEYNOTE-024, KEYNOTE-042 등의 임상시험 결과에 기반했다.

이 가운데 KEYNOTE-024 결과는 마일스톤으로 평가된다. 해당임상은 PD-L1 50% 이상 환자군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이 비교분석됐다. 연구결과, 키트루다는 반응률 44.8%, 무진행생존기간(PFS) 10.3개월, 전체생존기간(OS) 30개월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위험을 37%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KEYNOTE-042 결과를 근거로 PD-L1 1% 이상으로 사용대상을 확대했다.

병용요법 허가는 KEYNOTE 189, KEYNOTE-407 결과에 기반했다. 두 임상시험 모두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모집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EYNOTE-189에선 키트루다-페멕트렉시드-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반응률 47.6%, 무진행생존기간 9개월, 전체생존기간 22개월의 성적을 남겼다. 대조약에 견줘 사망률을 51%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KEYNOTE-407에선 키트루다-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이 반응률 57.9%, 무진행생존기간 6.4개월, 전체생존기간 15.9개월 등의 성적표를 얻었다. 사망률 감소폭은 36%로 측정됐다.

국내에선 KEYNOTE-024, KEYNOTE 189, KEYNOTE-407 결과에 기반한 허가가 이뤄졌다. 3가지 전략 모두 현재 급여 논의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 3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IMpower150, IMpower130,  그리고 IMpower110 결과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먼저 IMpower150에선 티쎈트릭-아바스틴-항암화학요법과 아바스틴-항암화학요법 효능이 비교됐다. 그 결과,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반응률 63.5%, 무진행생존기간 8.3개월, 전체생존기간 19.2개월을 기록했다. 대조약 대비 사망률을 22% 감소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효능은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표적치료제를 경험한 ALK, EGFR 변이 동반 환자군도 포함됐다. 티쎈트릭은 해당 환자군에서도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IMpower130에선 티쎈트릭-냅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과 항암화학요법이 대결했다. 해당연구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반응률 49.2%, 무진행생존기간 7개월, 전체생존기간 18.6개월의 성적을 도출했다. 대조약에 견줘 사망률은 20% 낮췄다. 이런 효과는 PD-L1 하위그룹에서 일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IMpower110은 PD-L1 50% 이상인 환자군을 상대로 티쎈트릭 단독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였다. 연구결과, 티쎈트릭 단독요법은 반응률 38.3%, 무진행생존기간 8.1개월, 전체생존기간 20.2개월의 성적을 바탕으로 사망률을 41% 감소시켰다.

국내에선 IMpower150 결과에 근거한 적응증이 도입됐다. 단독요법의 경우 올 하반기 국내 상륙이 예상된다. 티쎈트릭의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적응증에 대한 접근성 개선 계획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옵디보는 CheckMate-227과 CheckMate-9LA 등 2가지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등극했다.

CheckMate-227에선 PD-L1 양성군을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BMS·오노) 병용요법과 항암화학요법 효능이 비교됐다. 그 결과, 옵디보-여보이는 반응률 36%, 무진행생존기간 4.9개월, 전체생존기간 17.1개월을 기록했다. 대조약에 견줘 사망위험을 21% 감소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CheckMate-9LA은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모집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요법 콤보와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이 대조됐다. 옵디보-여보이에 항암화학요법을 더한 전략은 반응률 38%, 무진행생존기간 6.7개월, 전체생존기간 14.1개월의 성적을 거뒀다. 대조약과 비교할 때 사망위험을 31%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옵디보의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적응증은 국내 도입되지 않았다. 한국BMS·오노약품공업측은 두 가지 전략을 모두 국내에서 허가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