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혈액관리, 새 패러다임 마련...3년간 1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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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혈액관리, 새 패러다임 마련...3년간 10억원 투입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7.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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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임상적용 도구-전자의무기록 표준연계 모듈 개발
대한적십자사, 관련 평가 항목-프로그램 개발...시범운영 실시

코로나19로 혈액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향후 혈액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에 정부가 뛰어들었다. 만성적인 혈액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의료기관에서의 적정한 수혈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는 20일 3년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환자혈액관리 지원도구 마련 및 시범사업 운영'을 추진한다. 1년차 4억원, 2년차 3억원, 3년차 3억원이 책정돼 있다.

이는 안전하고 적정한 수혈을 통해 환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국내 저변에서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의 적용하기 위한 연구사업이다.

앞서 주요 선진국은 지난 2013년 이후 환자혈액관리 도입 이후 재입원률과 재수술률 등 환자 안전성 향상 및 혈액사용량 감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는 임상분야별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 모든 병원에서 구현 가능한 전산 프로그램 및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범 사업을 통해 문제점 도출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 개발이 이뤄진다.

기존 개발된 가이드라인, 논문 등 국내외 접근 가능한 모든 근거에 대한 체계적 리뷰 실시하고 각 분야의 임상 전문가들을 섭외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 마련하게 된다. 의료기관의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 적용 프로토콜도 마련하게 된다.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공청회 등을 통한 학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 및 학계 승인을 받는 절차 수행 등 포괄적인 공공 협의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또 환자혈액관리의 임상적용에 필요한 도구를 개발하게 된다.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사례별 표준 진료 지침 모듈을 개발하고 병원 단위별 환자혈액관리 시스템(조직, 인력, 재정, 운영체계), 환자혈액관리 전담인력 교육 및 인증체계(안)을 함께 개발하게 된다.

환자혈액관리를 위한 전자의무기록 표준연계 모듈도 개발하게 된다.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모든 의료기관에 적용 용이한 표준 연계모듈과 환자혈액관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Key Performance Indicators(KPIs) 및 통계량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한 표준모듈을 실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해 시범운영을 하게 된다.

환자혈액관리 시범사업의 경우 개발한 환자혈액관리 지원 도구 병원 단위별 적용 및 평가하게 된다. 대상은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이며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 비치 및 준수 여부와 환자혈액관리 시설 및 장비 구축 현황, 환자혈액관리 전담인력(PBM 코디네이터, 전담임상의) 교육 실시 및 지원, 환자혈액관리 전산 프로그램 활용 여부 및 적용 결과 평가 등을 시범사업에서 점검하게 된다.

이 밖에도 국가적 환자 혈액 관리 통계를 산출하게 된다. 데이터베이스 서버 운영 및 환자 혈액 관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 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해당 연구가 마무리되면 관련 법령 제개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기타 성과에 대해서도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연구사업 1차년도는 환자혈액관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적용 전산프로그램 개발과 시범운영 등이 추진되며 2~3차년도는 시범사업을 진행해 최종 토론회를 개최해 결과에 대한 평가와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한편 PBM는 급, 만성으로 혈액이 부족한 환자에서 환자 중심의 개념으로 환자 스스로의 혈액 생성을 촉진하고,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빈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수술시 혈액 손실 최소화, 생리적 보전 능력 집중 관리 등으로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다학제적 접근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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