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환우회 "혈소판 헌혈 참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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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혈병환우회 "혈소판 헌혈 참여 절실"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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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헌혈자 감소..AB형 혈소판 공급에는 1주일 걸리는 실정"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6일 혈소판 헌혈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화우회에 따르면, 백혈병·다발성골수종 등 혈액질환자는 수차례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장출혈·뇌출혈 등의 장기출혈을 경험할 수 있다. 이때 혈소판 긴급수혈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백혈병 환자들이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전혈이나 혈장에 비해 혈소판 헌혈자가 특히 적어 혈소판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AB형 혈소판의 경우 1주일이 지나야 공급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환우회측의 보도자료 전문.

백혈병·골수이형성증후군·재생불량성빈혈·다발성골수종·악성림프종 등 혈액질환(이하, 백혈병) 환자들은 진단을 받으면 무균실에 입원해 수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받습니다. 이러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이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후 혈소판 수치는 급격히 떨어져 장출혈·뇌출혈·폐출혈 등 장기출혈로 이어지는데 이때 긴급히 혈소판 수혈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이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전혈이나 혈장에 비해 혈소판 헌혈자가 특히 적어 혈소판 공급이 지연되고 있고, AB형 혈소판의 경우 1주일이 지나야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이나 한마음혈액원에서 신청한 혈소판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각 병원에서는 환자가족에게 혈소판 헌혈자를 직접 구해서 지정헌혈 방법으로 병원에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정헌혈 방법으로 헌혈자를 구하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지정헌혈 방법으로 병원에 이미 공급되어 있는 다른 환자들의 혈소판을 임시변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2006년 8월 23일 백혈병 환자·가족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담센터에서 “살려면 피를 구해오라고? 이제 그렇게는 못한다. 백혈병 환자가 직접 피를 구하지 않게 해 달라.”라며는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9월 6일까지 14일간 목숨 건 점거농성을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와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 각 병원들과 함께 ‘혈소판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이때부터 각 병원에서 환자가족에게 혈소판을 직접 구해 오도록 요구했던 그 동안의 관행을 청산했습니다.

혈소판 헌혈자를 환자가족이 직접 구하는 관행은 이미 14년 전 ‘혈소판 사전예약제’ 실시를 통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부활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수혈자단체인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한마음 혈액원은 백혈병 환자가족이 혈소판 헌혈자를 직접 구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해야 합니다.

첫째, 보건복지부는 각 병원 혈액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혈소판 신청 및 공급 관련한 수급 현황부터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2006년 ‘혈소판 사전예약제’ 도입 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각 병원 혈액원 간에 적절한 수급 예측 및 채혈을 통해 환자가족이 혈소판을 직접 구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혈소판 수급 관련해서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각 병원 혈액원 간에 수급 예측 및 채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한마음혈액원에서는 각 병원 혈액원에서 신청한 혈소판 수량만큼 채혈할 수 있도록 헌혈자에게 혈소판 수급상황을 설명하거나 혈소판 헌혈을 하도록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혈소판이 각 병원에서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도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는 헌혈의집이나 헌혈카페에서 혈소판 채혈을 적게 해서가 아니라 헌혈자들이 혈소판 헌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백혈병 환자들이 혈소판 부족으로 생명이 위험해 신속히 혈소판 헌혈이 필요하다고 안내하거나 권유하면 많은 헌혈자들이 채혈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혈소판 헌혈을 할 것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헌혈자들의 혈소판 헌혈 참여가 절실합니다. 백혈병 환자들에게 혈소판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혈액이 부족해 지정헌혈로 수혈 받을 혈소판을 직접 구하고 있는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혈소판 헌혈에 참여해 주십시오. 헌혈자들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이나 한마음혈액원에서 신청한 혈소판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각 병원에서는 환자가족에게 혈소판 헌혈자를 직접 구해서 지정헌혈 방법으로 병원에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정헌혈 방법으로 헌혈자를 구하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지정헌혈 방법으로 병원에 이미 공급되어 있는 다른 환자들의 혈소판을 임시변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혈소판 헌혈자를 환자가족이 직접 구하는 관행은 이미 14년 전 ‘혈소판 사전예약제’ 실시를 통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부활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수혈자단체인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한마음 혈액원은 백혈병 환자가족이 혈소판 헌혈자를 직접 구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해야 합니다.

첫째, 보건복지부는 각 병원 혈액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혈소판 신청 및 공급 관련한 수급 현황부터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2006년 ‘혈소판 사전예약제’ 도입 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각 병원 혈액원 간에 적절한 수급 예측 및 채혈을 통해 환자가족이 혈소판을 직접 구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혈소판 수급 관련해서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각 병원 혈액원 간에 수급 예측 및 채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한마음혈액원에서는 각 병원 혈액원에서 신청한 혈소판 수량만큼 채혈할 수 있도록 헌혈자에게 혈소판 수급상황을 설명하거나 혈소판 헌혈을 하도록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혈소판이 각 병원에서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도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는 헌혈의집이나 헌혈카페에서 혈소판 채혈을 적게 해서가 아니라 헌혈자들이 혈소판 헌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백혈병 환자들이 혈소판 부족으로 생명이 위험해 신속히 혈소판 헌혈이 필요하다고 안내하거나 권유하면 많은 헌혈자들이 채혈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혈소판 헌혈을 할 것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헌혈자들의 혈소판 헌혈 참여가 절실합니다. 백혈병 환자들에게 혈소판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혈액이 부족해 지정헌혈로 수혈 받을 혈소판을 직접 구하고 있는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혈소판 헌혈에 참여해 주십시오. 헌혈자들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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