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몰렸던 '벤리스타'..."보험적용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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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위기 몰렸던 '벤리스타'..."보험적용 해달라"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2.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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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2만2000명 동의...PMS 증례수 못채워 판매중지중

지난해 재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하지 못해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벤리스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전신성홍반성 루푸스치료제인 '벤리스타'는 지난해 상반기 PMS 만료까지 조사례수 3000례를 채워야 했지만 증례수를 단 한 건도 채우지 못해 허가 취소위기에 놓여 논란이 됐던 제품이다.

당시 식약처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유일한 전신성홍반성 루프스치료제라는 점에서 환자의 치료기회를 주기위해 회생, 행정처분으로 정리했었다. 현재 지난 1월3일부터 오는 4월2일까지 판매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올라온 벤리스타의 보험급여 요구에 등록 5일만에 2만2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올라온 벤리스타의 보험급여 요구에 등록 5일만에 2만2000여명이 동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와대에 '벤리스타'의 보험급여화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5일만에 이를 지지하는 사람이 2만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루푸스를 앓고 있는 30대 직장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지난 10년동안 투병중이고 현재 2만여명의 환자가 있다고 했다. 또 합병증이라는 고통뿐만 아니라 연간 2600만원의 치료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청소년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 및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가임기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외모에 신경 쓰는 사춘기에 루푸스 치료 약물 부작용인 문페이스(얼굴이 동그랗게 변함) 증상과 탈모, 발진 등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증상에 주위 시선에 주눅들고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우울감을 느낀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루푸스는 완치가 없는 질병으로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게 조절하며 평생을 스테로이드와 항암 성분의 면역억제제 그리고 항말라리아제 등을 복용하지만, 그 약물들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켜 환자들의 투병의지를 저하시킨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전신홍반루푸스 치료제가 출시됐는데 아직 국내 급여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보험급여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내시장에서 퇴출위기라는 말이 있었는데 다른 루푸스 약은 아예 개발 시도도 해보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든다며, 현재 비급여인 '벤리스타'의 조속한 보험급여를 재차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오는 3월14일까지 2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또는 관련 부처가 직접 답변하게 된다. 퇴출위기로 몰렸던 벤리스타가 기사회생을 넘어 국민의 급여화 요구에 새로운 전기로 이뤄질 지 이목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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