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가족 심리지원"...의협-학회 인력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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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유가족 심리지원"...의협-학회 인력풀 가동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6.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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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책본부, 국립서울병원에 '심리위기지원단' 설치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늘(16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19명에 이른 가운데, 정부가 유족의 심리치료를 위해 의사협회·관련 학회와 함께 지원에 나선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 11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확진자 현재까지의 현황과 사망자 유가족의 심리지원 대책안 등을 내놨다.

◆집중관리병원 사항 = '확진자 발생 및 경유 의료기관' 중 확진자·격리자 수가 많아서 현장대응팀이 구성돼 집중관리 중인 병원은 현재까지 총 13곳이다.

복지부는 격리자 수가 많고, 감염관리 역량을 한곳에 결집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중소병원 조치에 특히 적합하고, 병동·층을 달리해 '1인 격리+코호트 격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총괄반장은 "격리 방법은 확진환자 체류 장소·동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 등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고, 철저한 집중관리로 추가적인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심리지원 = 현재 의사협회는 '메르스 대응팀'을 중심으로 일반 상담 시, 스트레스와 불안·불면 등 정신과적 문제를 토로하면 정신과 전문의를 연계시켜주고 있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중심으로 '감염병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건강 지침'을 마련해 배포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국립서울병원 '심리위기지원단'을 컨트롤타워로 하고 5개 국립병원과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내 '위기상담 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의협과 신경정신의학회 전문인력 풀을 구성·연계해 병행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원칙적으로 유가족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화상으로 심리지원을 할 예정이다.

권 총괄반장은 정신건강증진센터 24시간 핫라인(1577+0199)을 구축하고 '마음돌봄 가이드라인' 마련, 배포할 계획도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 지원 = 대책본부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도 메르스 증상이 있거나 환자 등과 접촉했다는 의심이 들면 적극적으로 보건소나 메르스 콜센터(국번없이 109번)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총괄반장은 "추가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격리 혹은 입원한 경우 일일 모니터링 등 격리조치를 성실히 이행하면 외국인도 긴급 생계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건소나 병원은 메르스 검진활동 중 환자의 개인 신상정보를 알게 되더라도 다른 기관에 알리거나,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메르스 핫라인의 다국어서비스를 19개 언어로 확대한다. 지난 12일부터 직접 제공하던 영어 서비스에 이어 15일 오후 5시시부터 19개 언어에 대해 법무부 외국인종합안내센터의 다국어 통역지원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어, 일본어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직접 서비스도 추가로 시작될 예정이다.

◆확진자 정보 및 특이사항 =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154명, 이 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18명, 퇴원 17명, 사망자 19명으로 어제보다 확진자 4명, 퇴원자 3명, 사망자 3명씩 늘었다.

환자 상태는 102명이 안정적이고 16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감염 유형은 원내 환자가 71명, 환자 가족 또는 문병 등 방문객이 57명, 원내 종사자가 26명으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3명은 14번째 확진자와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한 사례이며, 1명은 118번째 확진자와 의원급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퇴원자는 총 17명으로, 남자 11명, 여자 6명이다. 퇴원자 14명 중 2명은 당뇨나 알콜성 간질환, 천식 질환을 갖고 있다.

사망자는 총 19명으로, 남자와 여자 각각 14명, 5명씩이다. 사망자 16명 중은 만성 호흡기질환, 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가 15명이었다.

신규확진자 4명의 감염경로 역학조사 결과 151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14번째 확진자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52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가족 간병을 위해 서울삼성병원 응급실 방문하며 14번째 확진자와 체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53번 환자의 경우 이달 5일 118번째 확진자와 동일한 의원급 의료기관 내원한 이력이 있었으며 154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가족 간병을 위해 역시 서울삼성병원 응급실 방문하며 14번째 확진자와 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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