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신임 회장 선거 돌입…이상덕·이성규 2파전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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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 신임 회장 선거 돌입…이상덕·이성규 2파전 '박빙'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3.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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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협회장 후보 25~29일 등록…지역·직능 40명 선출위원 투표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표심잡기 총력전…4월 12일 정기총회 당락 '결정'
이상덕 병원장, 기획력·방대한 인력풀-이성규 이사장, 보스형 리더·추진력  

의료계 대혼란 상황에서 병원계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전형절차가 공지되어 주목된다.

중소병원 몫인 올해 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중소병원 병원장 2명의 입후보가 예상되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병원협회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이상덕 병원장(좌)과 이성규 이사장(우) 2파전이 예상된다.
병원협회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이상덕 병원장(좌)과 이성규 이사장(우) 2파전이 예상된다.

대한병원협회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42대 대한병원협회장 입후보 등록 안내문을 공지했다.

회장 입후보자는 3월 25일부터 29일 16시까지 임원선출 시행세칙에 따라 구비서류를 병원협회 총무국에 등록해야 한다.

회장선출을 위한 임원선출위원 등록은 3월 25일부터 28일까지이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교차출마 원칙에 따라 올해는 중소병원 병원장이 회장에 입후보할 수 있다.

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임원선출위원 40명(지역 20명, 직능 2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역 선출위원은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 고도일병원장) 3명 ▲부산광역시병원회(회장 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 2명 ▲대구경북병원회(회장 김명섭, 대구굿모닝병원장) 2명 ▲인천광역시병원회(회장 정성우,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1명 ▲광주전남병원회(회장 안영근, 전남대병원 교수) 1명 ▲대전세종충남병원회(회장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2명 ▲경기도병원회(회장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3명 ▲강원도병원회(회장 백순구,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1명 ▲충청북도병원회(회장 최영석, 충북대병원장) 1명 ▲전라북도병원회(회장 서일영, 원광대병원장) 1명 ▲울산경남병원회(회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2명 ▲제주도병원회(회장 김성수, 한라병원장) 1명 등이다.

직능의 경우, ▲국립대병원협회(회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2명 ▲사립대의료원협의회(회장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8명 ▲중소병원회(회장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 6명 ▲국립/시도립병원(회장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및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회장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장) 2명 ▲대한의료법인연합회(회장 류은경, 더자인병원 이사장,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회장 강지언, 연강참병원 이사장), 노인요양병원회(회장 남충희, 영남요양병원 이사장) 2명 등에 선출위원이 할당되어 있다.

선출위원 40명은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거의 동수인 상황이다.

■선출위원 40명,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거의 동수…20표 확보해야 당선 '안정권' 

의료계 관심은 회장 후보군이다.

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이미 출사표를 던진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과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 등 2파전(가나다순)으로 귀결되는 형국이다.

다만, 회장 후보 등록기간 중 새로운 인물의 입후보라는 변수를 배제할 수 없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혼란 속에 병원계 수장이 누가 될지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혼란 속에 병원계 수장이 누가 될지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덕 병원장은 고려의대 졸업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전문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성규 이사장은 전북의대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중소병원협회 회장에 재임 중이다.

병원협회 안팎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이들의 내공은 막상막하이다.

이상덕 병원장은 내유외강의 치밀한 기획력과 추진력 그리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출판기념회에서 확인했듯 의료계를 비롯해 국회와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법조계 및 언론계 등 탄탄한 인력풀을 자랑하고 있다.

이성규 이사장은 보스형 리더로 중소병원계 맏형 역할을 통한 강한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2세 병원장 등 젊은 참모진 인맥과 회무 경륜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등 포용력 있는 리더.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40명 표심-의대 증원 반발 의료생태계 후폭풍 '변수'   

병원협회 회장 당락의 키는 선출위원 40명에 달려있다.

중소병원 표심은 이성규 이사장이 우세한 것으로 예측된다. 대학병원 표심은 이상덕 병원장에게 기울어져 있다는 시각이다.

선출위원 40명 중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표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유동표를 감안하면 20표를 확보해야 당선 안정권이다.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의료생태계 혼란과 재편으로 요동치는 현실에서 중소병원장과 대학병원장이 누구를 선택할지 단정하기 어렵다.

병원계 관계자는 "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출마를 선언한 2명 모두 당선을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파장이 3월 한 달 병원계에 어떻게 작용할지 변수"이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4월 12일(금) 오후 3시 30분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오키드룸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도 사업예산안 심의를 거쳐 비밀투표 방식으로 제42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병원협회 회장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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