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단 한명'의 환자라도 치료 기회 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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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단 한명'의 환자라도 치료 기회 여는 것"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2.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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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AZ 희귀질환사업부 전무, "사전 심사제도, 사후 심사로 전환해야"
"치료 환경 개선 위해 접근성 향상과 질환 인식 제고에 역량 집중"
알렉시온 인수 계기 27개 파이프라인 보유…치료 기회 발굴 노력의 일환
김철웅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 전무 
김철웅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 전무 

"One patient counts"

이 문장은 국내에 희귀질환·극희귀질환 치료제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의 운영 철학이다. 단 한명의 환자에게라도 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보체 전문 치료제 개발사인 알렉시온 인수를 계기로 희귀질환 영역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을 특화한 사업부를 구성하며 치료제 접근성 향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구성된 희귀질환사업부의 운영이 벌써 1주년을 맞이했다.

보유한 제품은 코셀루고(성분 셀루메티닙), 솔리리스(성분 에쿨리주맙), 울토미리스(성분 라불리주맙), 스트렌식(성분 아스포타제알파), 카누마 (성분 세벨리파제알파) 등 5개에 이른다.

그간의 성과는 있었을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고개를 들 때 쯤 그간 인터뷰를 고사하던 김철웅 전무가 드디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김 전무는 "단 한명의 환자도 소외되지 않는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 만큼 희귀질환치료제 접근성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정부 주도로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에 급여 진입 환경이 개선됐고, 제약산업의 방향도 희귀질환에 쏠리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코셀루고와 솔리리스, 울토미리스 등 일부 약제는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다만 다른 약제의 급여 진입이라는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김철웅 전무의 고민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치료제 공급에 머물지 않고 환자가 참여할 수 있는 임상의 기회를 확대하고, 환자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도 만들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급여 문턱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뉴스더보이스는 2월 29일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 진행한 김철웅 전무와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2002년 일라이 릴리에서 제약업계와 연을 맺은 이후 화이자의 희귀질환사업부와 아시아지역 리드를 거쳐 2022년 아스트라제네카에 둥지를 튼 김철웅 전무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의 환자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펴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희귀질환을 크게 희귀질환과 극희귀질환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극희귀질환에 집중돼 있다. 보유한 희귀질환 치료제 모두 first-in-class(혁신의약품)이며, 국내외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저인산효소증(Hypophosphatasia, 이하 HPP) 치료제인 스트렌식의 경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국내에 2명뿐이다. 일본 저인산효소증 환자가 약 130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는 약 50명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어 잘못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PNH, aHUS,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ease, 이하 NMOSD), 전신 중증 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gMG) 등 솔리리스, 울토미리스의 적응증들은 질환명이 생소하고 낯설 뿐 아니라 '병'이 아닌 증상을 의미하는 '증'으로 끝난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인수하며 확장한 포트폴리오는 희귀질환에서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극적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은 코셀루고의 경우, 총상신경섬유종을 동반한 신경섬유종증 1형에서 최초의 치료제다. 치료제가 부재해 미국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던 환우의 아버님이 언론을 통해 이제 한국에서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전 희귀질환 분야에서의 경험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지난해 2월에 희귀질환사업부가 출범했다. 1주년을 맞이했는데 그간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먼저 울토미리스가 올해 1월 4일 성인 항아세틸콜린 수용체(AChR)항체 양성인 전신 중증 근무력증 치료를 위한 부가요법으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코셀루고는 올해 1월 1일부터 급여 시장에 진입하면서 총상신경섬유종을 동반한 소아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코셀루고는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2019년부터 90여 명의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했다.

또 솔리리스는 약평위에서 시신경 척수염 범주질환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연내 급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카가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희귀질환은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데, 그보다도 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질환 영역에도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또한 알렉시온 인수에 그치지 않고 아밀로이드증,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현재 약 27개 파이프라인 중 16개의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13개가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희귀질환은 치료제가 워낙 부족한 영역인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부터 환자의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두고 있다. 희귀질환의 접근 전략은 임상에서 시작한다고 보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50%에 달하는 임상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자부심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준비 중인 신규 파이프라인은 무엇이 있는가?

알렉시온 인수로 보체 억제제 쪽으로는 리더십을 갖고 있어 현재 보체계 이외의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로 급여가 된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제 코셀루고가 그 첫 번째다.

현재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와이누아’는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상황이고, 면역글로블린 A 신장병증과 피부근육염(Dermatomysoritis) 은 3상 임상 중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에서는 2030년까지 30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데 그 중 5개가 희귀질환 치료제다. 이를 목표로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PNH환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희귀질환사업부에서 추진 중인 국내 임상은 어떤 것이 있나?

성인 HPP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적 임상시험이 국내 3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PNH 환자를 위한 신약인 보이데야가 최근 임상을 완료해 연내 허가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환자를 위해 어떤 활동을 전개하는 지도 궁금하다.

단순히 치료제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희귀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책임지는 비즈니스 모델도 실천하고 있다. 환우회나 의료진들과 함께 희귀질환 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들을 탐색하고 있으며, 희귀질환 환자들이 타 질환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10배가량 더 높은 점을 고려하여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무상공급 프로그램(Patient Access Program)이나 환자 지원 프로그램(Patient Assistance Program)도 시행하고 있다.

간접적으로는 활발한 임상 연구 수행과 치료제 지원 프로그램의 시행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 중 국내 임상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로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부분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진을 글로벌 PI로 배출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임상 연구에 참여한 환자가 임상 종료 이후 시점에 비급여일 경우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고려하여 보험 급여 적용 시점까지 그 환자들의 치료를 책임지는 동정적 약제 공급(Global Access To Medicine, GATM)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혈관외용혈 치료제인 보이데야 또한 현재 GATM을 고려 중에 있다.

aHUS의 경우 7일 이내 치료할 경우 예후가 좋은 질환인 점을 고려하여 사전심의 기간 2주 동안 치료제를 무상 제공하는 골든타임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고, 현재 17건 정도 진행했다. 최근 aHUS 사전심의 승인율이 약 5%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의 수익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지난해 진행한 프로그램 중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골든타임 프로그램은 사전심의제도가 국내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중에서도 한국에서만 운영된다. 골든타임 자체가 임상 근거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우수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사실 호주,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aHUS와 같이 진단 방랑을 겪는 희귀질환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맞춰 약제를 선투약하는 '선 투약 후 심사'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솔리리스 aHUS의 경우 급여 기준이 까다롭게 설정됐다. 이후 들어올 약제들은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치료제가 사용되는 것을 지지한다. 따라서 임상시험 근거를 기반으로 환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보험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얼마 전 심평원의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언급됐던, 검증이 된 약제에 대해서는 사후 심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너무나 공감하는 바이다. aHUS의 경우 짧은 시간에 악화되는 질환 특성을 고려해서 사후심사를 엄격하게 하더라도 응급한 환자에서는 ‘선 투약 후 심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솔리리스가 aHUS 환자의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데 적합한 약제임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2분기 내 발표 예정이다.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평원과 환자의 예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일부 환자에서라도 골든타임 내에 선 투약 후 심사하는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

-사전심사 개선 방안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심평원에서 사전심사 목록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제외할 당시 언급했듯 치료제의 사전심사 승인률이 80%가 넘으면 사후심사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aHUS의 경우 응급사전심사를 거치는 2주 사이에 빠르게 악화되는 환자가 일부 있어 정말 응급한 치료가 필요할 때는 사후심사를 할 수 있도록 조건이 완화됐으면 한다.

-희귀질환사업부를 리드하는 과정에서 제도나 환자 케어 외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접근성이다. 현재 희귀질환 사업부 중에 치료 접근성이 가장 개선됐다고 할 수 있는 분야가 PNH인데, 국내 도입이 된지 12년이 됐지만 치료 혜택을 받는 환자는 일부에 국한되고 있다. aHUS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더욱 심각하여 사전심사에서 한 케이스라도 통과되면 자축을 할 정도다.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도 개선해야 할 숙제다. HPP의 경우 유병률로 미루어 봤을 때 국내에 최소 40~50명의 환자가 있어야 하지만 10명이 채 안되는 상황이다.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기에 유관 학회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희귀질환 네트워크 앱인 ‘레어노트’를 보유한 휴먼스케이프와의 MOU를 체결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사후 관리까지 관리할 수 있는 활동을 논의 중에 있다.

레어노트를 통해서는 희귀질환 인지도 개선 위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경감해주기 위한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고려 중이다.

스트렌식의 경우 영유아에서 주로 발병을 하는 만큼, 소아 HPP 환자 발굴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휴먼스케이프의 육아 앱인 ‘마미톡’ 내에 부모가 아이의 ALP 수치를 기입하여 HPP를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HPP 인지도 증진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학회에서 저인산효소증 진단율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이를 서포트도 하고 있다. 교육은 조기 유치 탈락이 HPP의 주요 증상인 점을 고려해 치과 의료진들로 대상을 확대하여 운영 중인 상황이다.

aHUS는 심사율 개선이 핵심 과제라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한국혈액암협회와 함께 올해 1월 1일부터 신장 이식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aHUS를 의심할 수 있는 유전자 요인을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는 시일이 꽤 소요되는 검사라 신장 이식 후 aHUS로 급격히 증상이 악화됐을 때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신장이식 전에 시행하면 사전심사 자료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알렉시온에서 개발한 aHUS 진단 알고리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aHUS 감별 진단 시 필요한 검사 결과 수치를 입력하면 aHUS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솔루션인데, 이를 국내 도입하여 사전심사에서 참고할 수 있게 보완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또한 aHUS 환자가 재발 시 조기에 확인,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들 대상으로 소변으로 재발 신호를 파악할 수 있는 소변검사 키트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는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환자들의 조기 진단, 치료를 돕는 활동도 다양히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그동안 이력을 보면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처음 희귀질환 분야로 어떻게 발을 들이게 되었는가?

희귀질환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보니 처음에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커리어 욕심으로 시작했다.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도전 의식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며 커리어 욕심이 사명감으로 바뀌었다. 희귀질환 분야에 몸 담은지 올해로 14년이 됐는데, 많은 보람을 얻고 있다.

-이전의 경험이 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의 출범에 반영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전에는 혈우병, 말단비대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 환자 수가 천 명대 정도 존재하는 범희귀질환 영역을 경험했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가 보유한 적응증들은 환자 수가 대부분 수백명 이내의 극희귀질환이고, 대다수의 치료제들이 사전심의가 필요해 기존에 경험했던 분야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우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를 출범할 당시 사전심의제도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사전심의제도가 희귀질환 치료제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대부분의 약제가 First-in-class인 만큼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하루라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업부를 이끄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환자를 실제로 찾고, 또 그 환자들이 우리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을 개척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 외에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개선이다.

-희귀질환사업부를 총괄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사전심의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aHUS의 경우 복잡한 급여 조건으로 불승인되는 과정에서 환우 분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신장이 망가져 투석을 하게 되거나 그 과정에서 사망하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 환자가 사전심의에서 불승인될 경우, 왠지 모를 죄책감에 우는 직원도 있다. 희귀질환사업부 구성원들은 모두 비즈니스를 떠나 환자의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통해 꼭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에 관해 말씀 드리고 싶다. 제약사 입장에서 임상시험은 투자와 같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비교적 큰 시장에 임상이 몰리기 마련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다. 특히 희귀질환 환자에게 임상시험은 치료 기회일 뿐만 아니라, 접근성 확대와 국내 의료진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까지 연결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를 글로벌 임상 허브로 자리매김 시킬 수 있는 기회다.

더불어, aHUS와 같은 응급 희귀질환은 그 특성을 고려하여 선투약 및 사후 심사를 통해 환자의 치료를 우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는 캐나다, 싱가폴, 호주 등 다른 선진국처럼 희귀질환 치료비 지원은 별도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건강보험을 보유한 국가에서 별도의 기금을 운영하는 것은 치료제 접근성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정부, 환자 단체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치료제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듯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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