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도 높아지는 원료약 '해결책' 찾는다...제바협, 투트랙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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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도 높아지는 원료약 '해결책' 찾는다...제바협, 투트랙 공략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1.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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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율 해소 복안 마련 중…제네릭 제조 시설 해외 진출 모색 
천연물신약, 혁신가치 인정 통한 개발 붐 조성

제약업계가 날로 비중이 높아지는 원료의약품 의존도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중국·인도 등에 제네릭 제조 시설을 설립하거나 천연물 신약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관련 로드맵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2023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21년 24.4%에서 2022년 11.9%로 급감했다.  

중국과 인도는 원료의약품 최대 수출 국 중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2022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국내 유입된 원료의약품 규모는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인도의 경우 4000억원대 수입 규모를 보였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제조 시설 설립에 대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업계의 흐름에 따라 제네릭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제조시설 증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에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위탁생산)된 제네릭으로 기업의 생산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인도 등에 제조시설이 있는 회사들로부터 (제조시설 설립에 대한)노하우를 청취하고 있다"면서 "현재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천연물신약의 개발 지원에 대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및 보건안보를 위한 약가제도 개선 방안'이 천연물 신약 개발에 하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 국내 개발 천연물신약의 붐이었던 때가 있었다"면서 "정책적 지원과 이슈 등으로 천연물신약 개발이 주춤해졌지만 정부가 내놓은 혁신가치 반영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개발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물신약의 경우 국내 원료가 기반이 되는 만큼 원료의약품 의존 문제를 어느정도 덜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혁신성이 인정되면 적정한 약가도 받을 수 있어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열기가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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