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주의 DUR' 있으면 뭐하나...의약품 이상반응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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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주의 DUR' 있으면 뭐하나...의약품 이상반응 '속수무책'?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1.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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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약물 선택 필수-처방일수 제한 등 모니터링 주기 단축 등 제안
은평성모병원 약제부, 외래 노인주의 의약품 처방 현황 분석 공개

만성질환이 많은 노인에 대한 처방시 주의해야할 약들에 대한 정보가 심평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인 DUR(Drug Utilization Review)에서 제공되고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은평성모병원 약제부(연구자 김윤상, 강다희, 류지현, 권소희, 한영현, 이정선)는 최근 외래 노인주의 의약품 처방 현황 분석을 공개, 이같은 문제점을 지목됐다.

약제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65세 이상 원외처방에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기준 73개 성분의 노인주의 의약품이 포함된 처방률을 2023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지표로 신설했다고 소개하고 이번 분석을 통해 노인주의 의약품 첫 복용환자의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해 안전한 약물사용을 위한 약사의 임상적 중재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은평성모병원 '노인주의 DUR'로 스크리닝된 처방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그 결과, 노인주의 의약품은 34개 성분으로 처방률은 7.6%인 3516건이었고 평균연령은 76±7 세, 남녀비는 45:55였다. 평균 처방일수는 61일 이었으며 다빈도 성분은 항경련제 클로나제팜(clonazepam), 조현병약 쿠에티아핀(quetiapine), 배뇨장애치료제 이미다페나신(imidafenacin) 순이었다. 

노인기준 용량초과 처방이 1건 있었으나 이후 증상완화로 용량감소됐다. 연구기간 내 노인주의 의약품 첫 복용환자는 206명 221건으로 다빈도 성분은 항히스타민제 디멘히드리네이트(dimenhydrinate), 클로나제팜, 이미다페나신 순이었다. 

이상반응 발현율은 7.7%인 17건으로 이중 2건은 처방중단했고 대체약물 변경률은 23.5%인 4 건이었다. 이상반응 증상은 졸림 등 신경계증상이 7건으로 제일 많았고 약효군 기준 항콜린계에서 10건의 이상반응이 확인됐다.

약제부 연구자들은 "본원 노인주의 의약품 처방률은 7.6%였다"며 "노인주의 의약품 첫 복용환자 221건 중 유지는 56건, 이상반응 발생한 17건 중 투여중지·감량·처방변경한 비율은 58.8%인 10건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노인주의 DUR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관리를 위해 향후 노인 부적절 약물사용 검토 도구인 2023 Updated AGS(American Geriatrics Society) Beers Criteria에서 제안하는 대체약물 선택을 필수로 하고 처방일수를 최소로 제한하는 등 모니터링 주기를 전산적으로 단축시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실시간 약사의 노인주의 DUR 점검현황 모니터링 등 적극적인 중재활동이 동시에 수행된다면 노인의 안전한 약물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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