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명 노인환자, 1인당 평균 투여약 16개..."퇴원후 관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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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노인환자, 1인당 평균 투여약 16개..."퇴원후 관리 절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3.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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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입원 시점 '지참약 검토, 중재-복약상담 등 다제약물 관리업무 확산 중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약무국-연세대약대, 후향적 의무기록검토 연구결과 공개

"다제약물을 사용하는 모든 노인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유선이나 외래상담단계에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약무국(연구자 곽민경, 금민정, 고종희, 손은선)과 연세대약대(유윤미)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단일 상급종합병원에서 노인 환자의 다제약물 복약상담 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다제약물 복약상담 협진이 의뢰돼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의무기록검토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 환자 총 46명의 연령 중앙값은 80.5세이며 1인당 투여 중인 약물 개수의 중앙값은 무려 16개였다. 복약 순응도 저하, 약물 관련 문제(drug related problem, DRP)의 중앙값은 2건이었으며 63%의 환자가 STOPP 기준의 부적절한 약제(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 PIM)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서 PIM은 노인주의약품(CNS active drug, 한국형 노인주의약품, screening tool of older people’s potentially inappropriate prescriptions (STOPP)13) 기준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의미한다. 

또, 총 115건의 DRP 중 ‘약물 부작용 발생 또는 가능성 있음’이 68.7%로 가장 많았고 124개의 DRP의 원인 중 ‘약물 선택’이 71.8%로 가장 많았다. 378건의 중재는 ‘환자 단계의 중재(48.4%)’, ‘처방 단계의 중재(30.4%)', ‘약물 단계의 중재(21.2%)’ 순이었으며, 중재 수용률은 87.8%였다. 상담 후 86.9%의 DRP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해결됐다. 상담 후 STOPP 기준의 PIM이 45건에서 39건으로 감소했으며, 항궤양제(PPI, proton pump inhibitor)의 불필요한 사용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연구자들은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바탕으로 한 본원의 노인 다제약물 복약상담 현황을 분석한 결과, DRP의 주요 원인은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적절한 약물 사용’이었고, 입원 전부터 복용 중인 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한 문제로 이에 대한 중재가 필요했다"면서 "다제약물 사용 노인 환자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모든 노인 환자의 입원 시점에서 지참약을 검토하고, 중재 및 복약상담을 제공하는 등 다제약물 관리업무 확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퇴원 상담에서 제공한 중재와 교육내용을 환자가 가정에서 잘 실행하는지 확인할 수 없어 이를 위한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퇴원 후 유선 및 외래 상담 단계의 중요성을 시사했다"고 역설했다. 

한편 다제약물(polypharmacy)은 5개 이상의 약물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노인 환자는 만성 질환의 유병률 증가로 인해 다제약물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 복약 순응도 저하, 약물 관련 문제,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제 사용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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