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약 자동분배시스템 도입...약사-간호사 만족도는?
상태바
주사약 자동분배시스템 도입...약사-간호사 만족도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2.22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대병원 약제부, 관련 업무분석-평가 결과 공개

병원내 주사약 자동분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약사와 간호사의 만족도는 과연 어떠할까.

부산대병원 약제부(연구자 김세지, 강지민, 황혜정, 김경선, 배성진)는 최근 주사약 자동분배 시스템 'ADS' 도입 후 업무 분석 및 평가에 대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주사약 수동 조제의 경우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업무이나 인력 소요가 크며, 수작업으로 인한 조제 오류의 발생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인력 운용 방식 개선 및 자동화에 따른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해 본원에서는 2022년 8월 31일 주사약 자동분배 시스템(Automatic Ampule Dispensing System, ADS)을 도입, 정규 주사약 처방 마감 횟수를 1일 2회에서 1일 1회로 변경했다. 

연구는 주사약 조제 업무 소요 인력 비교를 위해 ADS 도입 전후의 정규 주사약 조제 및 검수 인력 배정 시간을 산출했고, ADS 도입 후 1년간 보고된 주사약 조제 오류 현황을 분석, 약제부 및 간호부를 대상으로 ADS 도입 후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는 정규 주사약 조제 및 검수 인력 배정 시간은 ADS 도입 전 총 12시간(오전 정규 5.5시간, 오후 정규 6.5시간)에서 도입 후 총 9.5시간으로 감소했다. 

또 조제 소요 시간은 ADS 도입 전 4.5시간(오전 정규 2시간, 오후 정규 2.5시간)에서 도입 후 2시간으로 감소했으나, 검수 소요 시간은 도입 전후 각각 7.5시간으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아울러 ADS 도입 후 1년간 보고된 주사약 조제 오류는 총 14건으로 모두 ADS에 탑재되지 않아 수동 조제되는 약품에 해당됐고, ADS 탑재 약품의 조제 오류 보고는 0건이었다. 

ADS 도입 후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5점 만점)에서는 업무 형태변경 측면에서 약제부 3.58점, 간호부 4.05점, 주사약 파손 및 분실 감소 측면에서 약제부 4.06점, 간호부 3.95점, 환자 안전 강화 측면에서 약제부 4.03점, 간호부 4.24점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와 관련 "ADS을 통한 주사약 조제 자동화와 정규 주사약 처방 마감 횟수 변화는 조제 인력 소요를 감소시켰다는 이점을 보였다"면서 "ADS 도입 후 1년간 ADS 탑재 약품의 조제 오류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제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으나, 조제 오류 보고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목했다.

이어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ADS 도입 후 업무 효율성 증가, 주사약 손실 감소, 환자 안전 강화에 대한 업무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간호부의 만족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는데, 이는 ADS 도입 후 정규 주사약 처방 마감이 1일 1회로 변경됨에 따라 주사약의 조제 및 준비가 새벽에 이루어지게 됐고, 이른 시간의 아침약 투약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ADS 도입 후의 이점을 바탕으로 환자의 올바른 주사약 투여에 기여할 수 있도록 ADS의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