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잘 녹는 약, 간이현탁법 적용...산제업무 '효과적'
상태바
물에 잘 녹는 약, 간이현탁법 적용...산제업무 '효과적'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2.13 0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부성모병원 약제팀, 산제 업무 간소화 개선활동 소개

입원환자의 산제 처방 중 물에 잘 녹는 약은 정제로 불출하고 병동에서 간이현탁법을 이용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등의 개선활동을 통해 약사 등 관련 업무 효율성을 높인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약제팀(연구자 김진위, 김경희, 김진경)은 최근 산제 업무 간소화를 위한 개선활동을 소개했다. 

먼저 이들은 원내 경구약 800여 품목 중 산제 조제가 가능한 약 400품목에 대해 붕해 시험 실시해 물에 잘 녹는 약을 지정했다. 정제를 냉수 20ml에 그대로 두고 붕해 시간 측정해 붕해시간 5분이내인 141품목을 물에 녹는 약으로 지정해 목록을 공유했다. 

또 간이현탁법을 이용한 투여도 함께 진행됐다. 

정제를 분쇄하거나 캡슐을 개봉하지 않고 물에 현탁해 투여하는 방법인 간이현탁법을 입원 처방 중 산제로 지정된 처방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물에 녹는약 141품목을 정제로 불출하고 병동에서 물에 녹여 환자에게 투여한 것이다. 

그 결과, 2021년 9월 2224건의 산제 처방전과 8675건의 산제 처방 건수는 2023년 3005건의 산제 처방전과 1만1574건의 산제 처방건수로 증가했다. 

반면 산제 처방조제 건수는 감소했다. 개선활동 전인 2021년 9월 8675건이었던 산제처방조제 건수가 2023년 9월 개선 활동 후 7798건으로 줄어들었다. 

처방전 1매당 산제 조제건수도 감소했다. 개선활동전에는 3.9건에서 개선활동 후 2.6건으로 34.4%가 줄어들었다. 

이에 산제 예제제 관리 업무도 개선됐다. 

산제예제제 약품수는 개선활동 전인 2021년 6월 197건, 7월 197건, 8월 190건, 9월 196건에서 2023년 같은기간 93건, 116건, 127건, 95건으로 전체 45%가 감소했다. 

또 산제예제제 조제 포수는 2021년 6월 1만7454포, 7월 1만4912포, 8월 1만4908포, 9월 2만2647포에서 2023년 같은기간 1만228포, 1만2484포, 1만2769포, 1만5633포로 감소해 27%가 줄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간이현탁법을 이용한 산제 업무 개선활동으로 2021년 9월 대비 2023년 9월에 산제 처방전 매수가 증가했음엗 실제 산제 조제건수는 줄었다"면서 "산제 조제량이 감소함에 따라 산제 예제제의 약품수와 조제포수도 줄어 약사업무가 간소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산제 파손금액의 감소 효과도 2021년 대비 33%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추후 신규 약품 추가와 약제 변경에 따른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목록 검토가 필요할 것이며 입원 환자 뿐 아니라 외래 환자에게도 확대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