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환자, 6명중 1명 마약성진통제 이상반응 위험 3개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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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환자, 6명중 1명 마약성진통제 이상반응 위험 3개이상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2.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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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약성 진통제 우선 투약 개선 필요...다학제팀 모니터링 절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서울대약대, 853명 대상 연구분석 발표

응급실을 찾은 환자 대부분이 마약성 진통제의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분당서울울대병원 약제부(연구자 옥정림, 방선아, 전수정, 최경숙, 이정화)와 서울대약대(이주연, 김은경)은 최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방문환자 대상 마약성 진통제 처방 현황 분석'을 통해 마약류 스튜어드십 프로그램(Opioid Stewardship Program, OSP)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안전한 마약류 사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통증 프로토콜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인 통증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응급실 방문 환자의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신속한 처방과 투여가 필요하기에 응급실에서 적절한 통증 관리-처방은 매우 어렵다는 보고가 많다"고 밝히고 OSP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실 및 응급 단기 병동에 입원한 환자 853명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해 마약성 진통제 처방 이력을 수집했다. 

또 마약성 진통제 이상반응 발생 위험요인은 6개 항목으로 30일 이내 마약성 진통제 투약 이력 없음(opioid-naïve), 60세 이상, 신부전(creatinine clearance<60mL/min), 2종 이상 마약성 진통제 사용, 진정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병용, 고용량 마약성 진통제 사용(daily MME(Morphine Milligram Equivalent) ≥ 90)을 평가했다. 

그 결과, 마약성 진통제 처방은 974건이었으며, 모르핀 주사가 759건으로 전체의 77.9%로 가장 많이 처방됐다. 마약성 진통제 이상반응 발생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는 825명으로 96.7%에 달했고 2개 이상 464명은 54.4%, 3개 이상 138명으로 16.2%였다. 항목별 빈도는 opioid-naïve 760명으로 89.1%, 60세 이상 436명으로 51.1% 순이었다. 

아울러 마약성 진통제 적절성 평가 항목중 처방 연령, 용량, 펜타닐 패취 투여 전 마약성 진통제 사용은 98.1% 이상이며, 비마약성 진통제 우선 투약(32.0%)이 가장 낮았다. 통증 정도와 daily MME는 선형 관계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응급 환자 중 일부를 제외한 모든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이상반응 발생 위험요인을 1개 이상이, 환자 6명 중 1명은 위험요인 3개 이상을 갖고 있었다"면서 "처방 적절성 평가 결과, 비마약성 진통제 우선 투약에 대해 개선이 필요해 마약성진통제 사용과 관련된 적절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약사를 포함한 다학제 팀의 선제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응급실 방문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마약성 진통제 프로토콜 구축과 모니터링 등 응급실 OSP 제안-운영으로 안전한 마약류 사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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