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핫한 신약 들고 국내 안착 위한 잰걸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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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핫한 신약 들고 국내 안착 위한 잰걸음 시작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1.29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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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당뇨 이어 비만 치료제 도입 검토 중 
경구용 비만치료제 올포글리프론 한국인 대상 임상 시작
알츠하이머치료제 '도나네맙' 한국인 대상 가교임상 착수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신약들이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국내 임상에 착수 하는 등 잰걸음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릴리는 글로벌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약제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티르제파타이드)와 경구용제 '올포글리프론', 알츠하이머치료제 '도나네맙'을 보유하고 있다. 

릴리는 당뇨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은 마운자로의 급여 등재를 검토 중이다. 이와함께 현재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GLP-1제제인 올포글리프론에 대한 다국가 임상에 한국을 포함시켜 진행 중이다.  

올포글리프론은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약제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3)에서 임상 2상에서 1차 목표점인 치료 26주째 체중 감소율은 8.6~12.6%를 나타냈고, 2차 목표점인 36주째 체중 감소율은  9.4~14.7%를 나타내며 리벨서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릴리의 마운자로와 올포글리프론이 국내 시장에 입성할 경우 먼저 둥지를 튼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오젬픽과 당뇨치료제 리벨서스와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포글리프론은 현재 3상 임상을 시작한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포글리프론(LY3502970)은 다국가 임상 중 한국인 대상 임상은 고려대안산병원, 건양대병원, 아주대병원, 서울대병원, 길병원 등에서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아직까지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의 급여 등재를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릴리는 급여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고도비만 시장을 두고 두 약제간 경쟁 우위가 달라질 수 있어 이 역시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난공불락의 지점처럼 남아있던 치매치료제의 국내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릴리는 한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최근 도나네맙의 가교 임상에 착수했다. 

가교임상은 외국의 임상자료를 국내에 적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간략화된 임상시험을 말하며 주로 의약품이 민족간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앞서 릴리는 지난달 18일 증상이 있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에서 도나네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연구하는 가교 임상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임상은 건국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이대병원 등 인하대학교의과대부속병원 등 11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한편 릴리는 줄잇는 신약들의 시장 안착을 위해  2021년 바이오메디슨 부분 사업부를 신경과학부서와 면역학으로 분리한 바 있다. 

이밖에도 릴리는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레브리키주맙과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을 포함한 면역 매개질환 치료제인 미리키주맙 등에 대한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신약들의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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