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치료하는 약물 MK-7240를 지목하고 글로벌 임상에 착수해 주목된다.
MK-7240는 바이오기업 프로메테우스로부터 지난 5월 108억 달러(14조원)에 인수한 약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7일 식약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지난 6일 중등증 내지 중증의 활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MK-724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영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아산병원, 경희대학교 병원 등 국내 16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MK-7240은 장 면역 매개 질환의 염증과 섬유화에 관련된 핵심 면역 인자인 종양괴사인자(TNF)-유사 리간드 1A(TL1A) 작용을 표적해 억제하는 약물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ARTEMIS-UC 연구와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A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 중인 크론병약물중 주목받는 치료제로는 릴리의 미리키주맙이 있다. 미리키주맙은 IL-23과 수용체 상호작용을 저해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크론병 치료제로 미리키주맙을 개발 중인 릴리는 2건의 임상 연구(LUCENT-1,2)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에서도 환자의 관해 유도 및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
사노피와 테바 역시 크론병 치료제에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염증성 장질환 등 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TL1A표적 항체치료제 TEV'574 연구를 위한 투자 협약을 맺고 현재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화이자가 로이반트와 손잡고 개발 중인 RVT-310가 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크론병치료제로 쓰이는 약제는 휴미라가 대표적이며 IL-23 저해제로 애브비의 스카이리지, 얀센의 트렘피어,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라지쿠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