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1월 15일]
상태바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1월 15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11.15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대병원

협력 병의원 심포지엄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구축 방안 교류"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14일 진료협력센터(센터장 정광환) 주최 ‘제8회 URC 협력 병·의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정융기 병원장, 정광환 진료협력센터 소장과 울산 지역 협력 및 회원병원의 주요 대표자 및 관계자 110 여 명이 참석하는 등 매년 참가하는 협력 병·의원 참여가 증가하며 지역 의료계의 교류의 장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를 위한 진료의뢰·회송연계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안내와 함께 지역 진료교류의 활성화와 지방의료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울산대병원과 참가한 협력병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소개된 울산대학교병원의 ‘진료의뢰·회송연계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역 의료기관들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의뢰·회송을 위해 울산대학교병원이 자체 개발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최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HIRA’시스템이 있었지만 접근 단계가 복잡하고, 제한된 진료정보 교류로 사실 상 이용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울산대학교병원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 시 1·2차 병원들은 기존보다 환자 의뢰를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울산대학교병원의 OCS데이터도 연동이 가능해진다. 

환자의 중요한 진료 정보를 울산대학교병원과 1·2차 병원이 공유함으로써, 중증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연계 진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협력병원은 진료정보 제공 동의 하에 환자의 검사결과, 영상자료 등 진료 정보를 확인해 보다 세심한 치료를 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영상 및 각종 서류 발급의 번거러움을 줄였다. 충실한 진료정보 공유로 신속하고 지속적인 진료가 가능해져 지역 완결형  진료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병원들의 좋은 평가와 호응을 얻으며 점차 이용률이 증가 중이다. 

또한 울산대학교병원은 이용 희망하는 병원이 있을 시 방문하여 설치까지 돕고 있다. 

이 외에도 심포지엄에서는 지방에서는 최초로 도입을 한 카티(CAR-T)세포치료에 대해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가 환자 치료 경과 등에 대해 소개하며 지역 혈액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강조했다. 

정광환(정형외과 교수) 진료협력센터 소장은 “의료전달체계의 구심점으로서 지역완결형 의료시스템을 통해 역외 환자 유출을 줄이고,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울산 의료계가 상생하고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협력 병·의원과 의료전달체계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도록 울산대학교병원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2022년 작년 한 해 울산대학교병원과 원활한 진료협력 관계 구축과 원활한 진료회송의뢰에 도움을 준 협력병원 5곳(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동강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울산엘리야병원)과 회원병원 3곳(동산이비인후과, 손석호내과의원, 참조은내과의원)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지역의 병·의원간의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료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매년 ‘진료협력센터 협력 병·의원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협력 병·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동반성장을 위한 시간과 자리를 만들고 있다. 현재 총 300여 곳의 협력 병·의원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국내 의료진 개발 로봇으로 심장스텐트 시술 첫 '성공'

최근 인공지능이나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 분야에서의 접목도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로봇으로 협심증 환자를 심장 스텐트 시술로 치료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 김태오 교수팀은 협심증을 앓고 있던 지 씨(50세, 남)를 로봇을 이용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로 안전하게 치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로봇을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은 지 씨는 합병증 없이 시술 후 하루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번 시술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산에 의존하던 로봇 시장에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국산 관상동맥중재술 ‘1호 로봇’을 이용한 시술인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팀이 개발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아산병원, 은평성모병원에서 실증임상연구를 위한 실제 시술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해외진출까지 추진 중이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란 환자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이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얇은 카테터를 심장 관상동맥까지 삽입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에 풍선을 진입시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를 펼쳐넣는 시술법이다.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장비를 미세혈관에 집어넣어 진행되는 시술인 데에 더해, 관상동맥에서 나타나는 병변이 환자마다 다르고 복잡해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가 중요하다. 

또한 눈으로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을 시술하다 보니 시술 중 엑스레이 투시 영상을 통해 스텐트가 정확한 위치에 도달했는지 확인하며 시술한다. 여러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경우 반복되는 엑스레이 촬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의사의 손에 해당하는 핸들 부분과 컴퓨터로 구성되어 있다. 조이스틱과 같은 핸들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조종해 환자의 관상동맥 내 목표 병변까지 유도 철사를 넣은 뒤, 혈관 확장을 위한 풍선과 스텐트를 진입시킨다. 핸들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1mm씩 오차 없이 이동한다. 또한 핸들에는 햅틱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시술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미세한 감각을 실제 손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의 컴퓨터 부분에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시술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표시해 의료진이 정확하게 시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술 도중 환자의 혈관 커브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에 의존해 시술이 진행되었지만,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로봇을 이용한 미세조정이 가능해 더욱 정확하고 정교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의료진은 시술 때 사용되는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 곳과 떨어진 곳에서 시술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단축돼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방사선 노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미세조정을 통해 환자의 병변에 오차 없이 스텐트를 정확하게 삽입했고 환자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며,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보다 정교하게 시술할 수 있어 관상동맥 병변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고위험 환자분들도 더욱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의 의료로봇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는 ㈜엘엔로보틱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지난 2019년 10월 초기 버전 시제품으로 탐색 과정까지의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이후 3년간 기능 향상 및 보완을 거쳐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승인을 획득했다. 그리고 10월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 시술까지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다.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외국산 일색이던 로봇 시장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국산 로봇이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는 첫걸음이 된 것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해외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유도 철사와 시술도구를 한 번에 한 개씩만 이용할 수 있었다면, 국산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은 시술도구를 최대 4개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환자의 복잡한 병변에 대해서 보다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는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이용하면 앞으로 응급 환자를 위한 원격중재시술이나 감염이 우려되는 환자를 위한 비대면 중재시술이 가능하며, 원격 의료를 통해 의료 낙후 지역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로봇을 더욱 발전시켜 관상동맥은 물론 다양한 뇌혈관·말초혈관시술까지 적용시킬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국립암센터와 소아암 진료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이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14일 국립암센터에서 체결했다.

협약은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의학 정보교류와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을 통해 강원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양 기관 간 소아청소년암 진료 분야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난달 대통령이 주재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이후,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국립대학교병원이 참여한 병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첫 번째 사례로 의미가 있다.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필수의료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와 강원대병원 간의 협력은 강원지역 소아청소년암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소아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 없이 지역 내에서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엘나눔

제1차 생명잇기 아카데미 공동 개최-개도국 의료진 장기기증 현장방문 

사단법인 생명잇기(이사장 이삼열)와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이사장 안규리)은 지난 13일부터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 의료인 및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제1차 생명잇기 아카데미’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본 행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주요 병원, 이식 관련 기관, 보건부 소속 관계자 등 총 18명이 참여했고, 특히 응우웬 티 킴티엔 前 베트남 보건부 장관이 참여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한국의 장기 기증과 이식에 관련한 강의 진행 및 관련기관 현장 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의는 국립중앙의료원 회의실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연사로는 안규리 이사장(재단법인 라파엘나눔), 문인성 원장(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레미 채프만 교수(전 세계이식학회 회장)가 나서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발전 사례와 개도국 적용 방안에 대한 강연을 펼친다.

또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원장 신제수),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남준) 등 관련 기관 방문 및 대한이식학회 추계 학술대회인 ‘Asian Transplantation Week’ 등 직접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자들이 한국의 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인 데 대해 안규리 (재)라파엘나눔 이사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이식 대상자를 선정하고 모든 환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생명잇기와 (재)라파엘나눔은 미얀마, 몽골,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서 장기 이식 의료 역량 강화와 불법 장기 매매 근절을 위한 교육 사업을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펼쳐 왔으며, 올해부터 대한이식학회 및 아시아이식학회, 세계이식학회,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의 협력을 통한 아카데미를 개최함으로써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충남대병원

제3회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 요양병원 우수사례 보고회 가져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14일 관절염·재활센터 대강당에서 ‘제3회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 요양병원 감염관리 우수사례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요양병원 감염관리 우수사례 보고회는 공공보건의료사업팀에서 요양병원 교육 및 방문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요양병원에서 실시한 감염관련 개선 사항에 대해 구연 발표하고 요양병원 간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대전·충남권역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사업 중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충남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안순기 실장의 개회사와 이석구 충남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2023년 사업 참여 의료기관 중 총 8개 요양병원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대전권 요양병원은 ▲웰시티요양병원 ▲대전광역시립제1노인전문병원 ▲양녕요양병원에서, 충남권 요양병원은 ▲홍주 요양병원(홍성) ▲현대요양병원(태안) ▲강경효사랑요양병원(강경) ▲계룡장수요양병원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이석구 공공부원장은 “우리 병원은 대전·충남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감염관리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우수사례 보고회를 기반으로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프로세스의 발전을 도모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보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안순기 실장은 “우리 병원은 감염예방을 위해 교육 및 자문을 실시하고 의료현장에 도움이 되고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우수사례 보고회를 통해 최신 정보와 우수 사례를 다른 병원들과 공유하며 감염관리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의료기관 간 교류의 장으로써 감염관리 담당자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발표에 참여한 8개 요양병원에서는 충남대학교병원의 교육 및 방문 컨설팅에 참여하여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번 사례 발표를 통해 다른 요양병원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와 대전광역시, 충청남도로부터 대전·충남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