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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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0월 25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10.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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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응급소아 심장질환 환자 생명 불씨 살려 '베를린하트 삽입술' 적중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의료진이 응급 소아 심장질환 환자의 꺼져가는 생명 불씨를 또 한 번 살렸다. 

내원 당일 심박동기 삽입을 시작으로 에크모 삽입술, 베를린하트 삽입술까지 일사불란하게 진행 및 성공시키며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의 체계적 시스템과 노하우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5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 급성 심근염, 중증 심부전, 완전방실전도차단 증세를 가진 A양이 내원했다. 의료진은 당일 심박동기 삽입술을 시작으로 12일간 에크모 삽입술, 4차례 창상 세척 및 지혈술, 임시 양심실 보조기계 삽입술을 시행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최종적으로 베를린하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주치의 김정윤 과장(소아청소년과)은 “급성 심근염은 보통 1~2주가량 에크모 치료 후에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A양의 경우 이례적으로 심기능이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2주가량 에크모 및 임시 보조장치를 사용하며 회복을 기다렸으나, 점차 회복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해 결국 중장기적 치료법으로 전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양의 경우 신속한 베를린하트 삽입 의사결정이 증세 호전에 적중했다. 베를린하트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와 달리 심장이식 전까지 좌심실·우심실 동시 보조가 가능한 기기다.

베를린하트 삽입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직경 2㎝가량의 관 4개를 심장과 중요 혈관에 연결해야 하는데, 위치와 각도가 어긋나면 기기 작동이 멈출 수 있고 소아 환자의 경우 작은 심장과 몸에 적절하게 배치하기도 까다롭다.

집도의 김응래 과장(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은 “A양이 심장이식 전까지 버티려면 베를린하트 삽입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A양은 심장이식 전까지 좌심실·우심실 모두 보조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기기의 크기가 큰 L-VAD를 작은 체구의 A양에게 삽입하기에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A양은 현재 상태가 호전됐지만,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는 상황”이라며 “심장전문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양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빠르고 정확한 첨단 방사성암치료기 '헬시온' 도입 가동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방사선 암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첨단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Halcyon)’을 최근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 

헬시온은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의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장비다. 기존 방사선암치료기 대비 4배 빠른 치료기 회전 속도와 2배 빠른 다엽콜리메이터(가변형 방사선 조준장치·Multi-leaf Collimator) 속도로 환자의 치료 시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시간은 대폭 줄였지만 정확도는 높아졌다. 헬시온은 영상 유도 치료를 위한 콘빔 CT(Con Beam CT)의 해상도가 향상돼 주변 장기와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 조직에만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들의 검사 환경도 개선됐다. 헬시온은 빠른 치료시간으로 방사선 누설선량이 최소화됐을 뿐 아니라 검사 시 소음을 최소화했고, 기존 장비들보다 기기 내부 공간이 넓어 보조(고정)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환자 포지셔닝이 용이해 환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다. 

헬시온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담췌암, 두경부암, 직장암, 전이암 등 대부분의 종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9월 헬시온을 암센터에 설치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24일에는 헬시온 도입을 기념하고자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 및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기념식에서 “방사선치료 분야에서 가천대 길병원은 선도적인 기기 도입으로 성공적인 임상 경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헬스온의 도입으로 환자들이 기존 치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가천대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여러 가지 정교한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9년 아시아 최초로 초정밀 방사선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도입하는 등 3대의 최신형 선형가속기를 가동하며 높은 수준의 임상경험을 축적해왔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서남권 책임의료기관 지역보건의료인 방문실무자 역량강화 교육 '실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지난 20일 대강당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강화를 위한 방문실무자 간호서비스 질 향상 교육 프로그램인 '2023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지역보건의료인 방문실무자 역량강화교육'을 개최했다.

공공의료본부(본부장 장영수)에서 주관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사전 집계된 요구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 서남권內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5개 자치구 보건소에 소속된 방문 간호사와 행정 지원 인력 등 7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남병원 초대 공공의료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영수 진료부원장은 “해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방문실무를 담당하는 지역보건의료인이 새롭게 배출된다.”며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보다 완결적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가 의료약자에게 제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량강화교육에 참석한 양천구 보건소 김민영 간호사는 “서남병원에서 
운영하는 방문실무자 교육은 빠짐없이 참석한다.”며 “공공의료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서남병원의 다양한 현장사례 공유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방문 간호서비스 현장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행정 지원 인력에게 바람직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의료사회복지 전문가와 민간 경영연구원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첫 번째 세션은 '지역보건의료인 방문실무자를 위한 ‘건강톡톡(Talk Talk)’ 강좌'로 ▲겨울철 응급질환 관리와 대처(강의자: 오수빈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노인의 다약제 복용과 관리(강의자: 문성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건강강좌가 진행됐다.

이어 '방문실무자 마음건강 ‘올리고’, 통합돌봄 만족도는 ‘높이고’' 순서로 ▲생명, 나, 행복한 관계(강의자: 이소원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활력을 만드는 최고의 힘, 자기다움(박정열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연구원 교수)에 대한 마음챙김 교육이 진행됐다.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공공의료서비스에는 차별이 없지만, 서남병원이 제공하는 공공의료서비스에는 차이나는 클라스가 있다.”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서울 시민 모두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임채춘 교수팀 부인과 로봇수술 1500례 돌파 "진료경험 최적 치료 제공"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부인과 임채춘 교수가 9월 22일 부인과 다빈치Xi 로봇수술 개인통산 1500례를 돌파했다. 첫 다빈치Xi 로봇수술 시행 이후 8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임 교수는 2015년 3월 17일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다빈치Xi 로봇수술을 시작해 2020년 12월 1000례를 성공하고 올해 9월 말 15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임채춘 교수는 자궁근종과 난소난종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임 교수가 집도한 1500건의 로봇수술 가운데 자궁근종과 난소난종 제거술이 절반을 차지하며, 이외에도 자궁적출술, 악성종양 제거,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도 수술하고 있다.

임 교수의 부인과 로봇수술 명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 환자들이 임채춘 교수의 진료를 받기 위해 꾸준히 한림대성심병원을 찾는다. 

2016년 8월에는 부인암 관련 세계 최고 학술단체 미국부인종양학회(SGO)의 역대 최연소 회장을 지낸 미국 알라바마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워너 허(Warner K Huh) 교수가 방문해 임 교수의 자궁경부암 로봇수술을 참관한 바 있다.

임재춘 교수는 “풍부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수술 후 건강한 환자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와 연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대병원

권순찬 센터장, 권역심뇌질환 발전 유공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권순찬 울산대학교병원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신경외과 교수)가 제30차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국회의에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사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0일 복지부가 주최하고, 심뇌혈관질환관리 정책2.0 기획단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한 제20차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국회의에서 전국 14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들의 성과를 공유하며 특화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관련 기관 및 단체들로부터 표창 후보자를 추천받고, 심사를 거쳐 울산대학교병원 권순찬 센터장 등 총 3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여했다.

권순찬 센터장은 울산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며 2018년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개소 후 센터장으로 매년 사업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는데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았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심뇌혈관정책위원회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하여 출혈성뇌졸중을 포함한 전체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사업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현재는 한국출혈성뇌졸중등록사업(KHSR) 구축 및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뇌졸중 치료전달체계에 기여 중이다. 

권 센터장은 이번 전국회의에서 차기 전국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협의회장으로 위촉되며 우리나라 심뇌질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 할 예정이다.

권순찬 센터장은 "울산지역의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질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지역 내 심뇌혈관질환 의료발전과 빈틈없는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2023년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위원회 주관 제1주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평가 및 재지정 심의 결과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면에서 전국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증명하며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재지정됐다.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등 의료인 소청과학회 논문 4편 발표

보건복지부 지정 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이루어진 제73차 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주로 많은 임상적 사례를 위주로 하였으며 구연발표 2편과 포스터 발표 2편으로 발표하였다. 

구연 발표는 호흡곤란을 주소로 내원한 청소년 여아를 충분한 검사를 통해 원인질환 등을 배제한 뒤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협진을 통해 심인성 호흡곤란으로 진단하고 치료한 사례(연구자 정성관, 백정현, 박정하, 민아란)와 영유아 검진을 받는 아이들에게서 시력판 검사를 잘 하지 못하는 42개월 미만의 아이들이나 협조 또는 진찰상 이상소견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spot vision screener”를 이용하여 안과적인 이상을 조기에 스크리닝 하여 아이들의 치료에 도움이 된 사례(연구자 조기혜, 김소현, 정성관, 황용승)들을 발표하였다.

포스터 발표는 A형 독감이 감염된 뒤에 발생한 뒤에 생긴 용혈성 빈혈 소아 사례(연구자 백정현, 정성관, 박인숙)와 보건복지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의 단일 의료기관에서의 경험(연구자 손수예, 정성관, 유기환) 등을 발표하였다.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가 필수의료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심도있는 연구도 필요하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경험하는 것들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경험을 같이 동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과 나누고자 발표를 하였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교수팀 유럽 국제심포지엄 초청강연과 내시경 라이브 시술 '호평'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문종호‧이윤나 교수)이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야돌리드(Valladolid)에서 개최된 ‘제5회 췌장담도 내시경 국제심포지엄(ValladoLive)’에서 초청 강연 및 스페인 현지 환자들 대상의 내시경 라이브 시술 시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문종호 교수는 ‘수술이나 만성췌장염 후 발생할 수 있는 양성 담관 협착에 대한 최신 내시경적 치료’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암이 전이되어 악성 십이지장과 담관 협착이 동시에 발생한 어려운 현지 환자에 대해 내시경적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함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또한, 최신 시술들에 대한 라이브 심포지엄 좌장도 맡아 진행하였으며, 심포지엄 도중 한국에서 개발된 각종 금속 스텐트를 소개하여 췌장담도 내시경 분야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노력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유럽에서 열리는 유명한 내시경 관련 라이브 심포지엄 중 하나로 미국이나 유럽, 남미, 일본 등 소화기 내시경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다. 

문종호 교수는 최근 미국, 유럽 등 국제 유명 소화기 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라이브 시연 시술과 강의를 진행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충남대병원

중대재해 예방 위한 안전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 시행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지난 23일 본관 A강당에서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대한산업안전협회 대전지역본부 주도종 본부장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 분야별 안전관리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표이사 등 경영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로 지난 2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조강희 병원장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병원 각 분야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의식 향상과 중대재해예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안전관리 업무 전담부서인 재난안전팀을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총괄실 안전관리과로 확대하여 운영 중에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최광현-정숙향 교수팀, 한국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 'A형'과 'E형'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정숙향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급성 E형 간염’이 그 뒤를 이었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2017년 기준 세계적으로 3억 4천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할 경우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병인 및 임상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12개 대학병원에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총 428명의 급성 간염 환자 중 37.4%인 160명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나타났으며 1.3%의 환자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또한 A형 간염 환자의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및 굴을, E형 간염 환자의 27.8%는 말린 과일을, 11.1%는 맷돼지의 혈액 및 담즙을 섭취한 것으로 보고됐다. A형 및 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높은 온도에 가열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있어 만성 간 질환자의 경우 접종이 필수적이며, 항체가 없는 20대~40대에게도 접종이 권장된다. 다만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최광현 교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 중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급성 A형 간염에 대해서는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대에서 4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그 뒤를 잇는 급성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인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아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정숙향 교수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므로 급성 간염의 발생률에도 언제든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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