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약학대학 황혜정 재학생은 약제중국약학대학 및 중국의 임상약학전공, 본 학교의 커리큘럼과 중국 병원의 약료업무,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으며 헝가리 emmelweis 약학대학 박수빈 재학생은 Semmelweis 대학소개와 약대 커리큘럼, 그리고 병원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한달간 서울대병원 약제부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아래 내용은 서울대병원 약제부를 통해 본지에 기고됐다.

■ 중국

<중국약학대학 및 임상약학전공 소개>

▶중국의 약학대학
중국에는 약 3072개(마카오, 홍콩, 대만에 위치한 대학 미포함)의 대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약학원을 설립한 학교는 약 267개가 있고 거기에 임상약학과를 설립한 학교는 57개가 있으며 260여개의 약학원에서 매 해 졸업하는 학생은 약 2.2만명에서 2.4만명에 달합니다. 

▶중국약학대학 및 임상약학전공의 소개

중국약학대학은 1936년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립약학대학입니다. 중국약학대학의 약리학전공과 독물학전공은 ESI에서는 세계 상위 1‰, 세계 19위, 아시아 1위에 랭크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CWUR에서는 약물화학전공은 세계 3위, 아시아 1위에 랭크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약학대학에는 기초의학과 임상약학학원, 약학원, 중약학원 등 다수의 학원이 있고 임상약학, 약학, 중약학 등을 포함한 31개의 본과 전공이 있습니다. 

중국약학대학의 임상약학전공은 2006년에 중국에서 최초로 설립되어 2014년부터 임상약학의 교육시스템을 앞장서서 규범화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 정식으로 국가적 관리표준 매뉴얼을 완성했습니다. 

중국에도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GaoKao라는 대학입시시험제도가 있습니다.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시험에 참가하여야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고 성적이 나온 후 적합한 학교를 고르고 지원서를 씁니다. GaoKao는 수능과는 다르게 각 성마다 다른 순위표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경쟁의 치열함도 다릅니다. 저희 학교의 임상약학전공을 예로 들면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지 않은 베이징 같은 곳은 6만 5천명의 수험생 중 9천 5백명 정도의 순위에 랭크되어야 저희 학교를 지원했을 때 입학 가능성이 있고, 경쟁이 아주아주 치열한 산둥성 같은 지역은 79만 5천명의 수험생 중 2만1천명정도의  순위에 랭크 되어야 저희 학교를 지원 했을 때 입학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 임상약학전공의 학생은 설립 후 2020년까지 매년 60명정도 받다가 2021년부터 입학학생수를 늘려 총 120명 정도의 정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임상약학전공의 본과는 5년제이고 석사는 3년제이며 박사는 4년제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또 임상약학전공의 학부생들만 대상하여 “5+2우수약사프로젝트”라는 7년동안 임상약학학사와 석사과정까지 모두 수료하는 프로젝트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내용은 저희 학교의 임상약학전공의 커리큘럼입니다. 일부 선택교양과 영어나 수학같이 기본 필수수업을 제외한 필수전공수업은 이론수업, 실험수업, IPPE, APPE등 4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교의 학부생들이 듣는 Pre-Pharmacy과정을 제외하고, 저희가 듣는 이론수업은 Social/Behavioral/Administrative Sciences(18), Basic Biomedical Sciences(24), Pharmaceutical Sciences(33), Clinical Sciences(32.5) 등 크게 네가지 카테고리로 나눌수 있고 그 중 Clinical Sciences 카테고리 안의 수업은 임상약학과 학생들만 듣는 전공수업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약물화학, 약리학 등을 포함한 다수의 Basic Biomedical Sciences와 Pharmaceutical Sciences 카테고리에 속한 수업은 이론과정에 세트로 실험수업이 배합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부생들이 본인의 연구실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는 선택실험수업이 있습니다.

IPPE수업은 학부생들이 차근차근 임상약학업무를 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실천수업입니다. 저희 학교의 1, 2학년학부생들은 각각 약국과 병원에 견습을 나가고 3,4학년 학부생들은 GMP작업장과 모의약국 견습을 나갑니다. APPE수업은 5학년 학부생들이 지정된 병원으로 가서 진행되는 약 10개월간의 병원실습과정으로 대체합니다.

GMP작업장은 주사제제장, 생물학적제제장 등 모두 6개의 파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의약국은 2015년에 설립되어 임상약학과, 중약학과, 유학생반 등 20여개 반의 임상약학 또는 모의 약국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로는 모의 병원 약국, 모의 병원 병실, 약물학적상담실, 임상약료정보실, TDM관찰실, 정맥주사집중조제실 등 총 6개의 부서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의 병원 병실에서는 CPR, COPD환자의 모니터링 등을, 모의 병원 약국에서는 약품조제방법 등 병원약사로서 꼭 갖추어야 할 기술,롤플레잉을 통해 환자복약지도방법, TDM과정 등에 대해 배웁니다. 

5학년 필수실습과정에서 저희 학교와 협력하여 실습 기지를 제공해주는 병원은 중국 전역에 총 19군데가 있습니다. 실습을 보통 42주정도 하고 두개 파트에서 로테이션을 돌게 됩니다. 12주 동안은 약료파트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남은 30주는 병동파트에서 실습을 진행합니다. 12주동안 진행되는 약료파트의 업무에서는 주로 일반약사들의 업무지도를 받으며 약에 대한 지식을 좀 더 다지고 약품코드를 익숙히 하는 등 임상업무를 위한 기반을 다집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30주간의 병동파트에서의 실습에서는 3개 또는 그 이상의 파트를 로테이션을 돌며 각 파트에서 최소 6주간의 실습을 하고 임상약사들의 업무지도를 받습니다.

임상약학학과를 졸업하고 난 학부생들은 보통 5가지의 취업 진로를 선택합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대학원으로의 진학, 해외유학 등 학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약물관련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임상약사, 공무원입니다. 

<중국의료시스템 소개>

▶중국의 약사제도

중국에는 두가지 약사증이 있습니다. 하나는 Pharmacy technician으로 행정 주관 부서에서 인증한 직위 직함으로 의료위생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Licensed pharmacist로 국가자격증 집업자격증이며 약품감독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약사증을 타기 위해 치루는 시험의 성질과 목적도 다른데 Pharmacy technician은 직업시험으로 시험을 통과해 얻은 자격증은 취직할 때의 기본조건으로 이 자격증은 약사의 능력과 자질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에 반해 Licensed pharmacist는 자격시험으로 시험합격자는 ‘집업약사 직업자격증’이라는 국가적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부서에 등록 후 약품 생산, 경영, 사용 등을 하는 회사에 취직이 가능합니다.

Pharmacy technician의 응시자격은 학사 또는 석사학위취득자여야 하며 약학관련업무에 종사한 지 만 1년을 넘겨야 합니다. Pharmacy technician가 되기 위해 보는 시험은 기초, 전문지식, 관련전문지식, 전문실무능력 등 4가지가 있고 각각 25%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자격증은 한번 따면 평생 사용가능합니다.

Licensed pharmacist는 약학, 중약학 또는 그 외의 관련 전공학사를 취득하고 3년이 지나야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때 치루는 시험은 약학전문지식(1), 약학전문지식(2), 약사관리 및 규정, 약학종합지식 및 기술 등 4개 과목이 포함되어 있고 Pharmacy technician시험과 마찬가지로 4개과목의 비중은 균등합니다. Licensed pharmacist는 Pharmacy technician와 다르게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매년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2023년 6월말까지 통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Licensed pharmacist들 중 자격증이 유효기간 내에 있는 Licensed pharmacist들은 75만1백98명이 있는데 이 말은 즉 인구 1만명당 Licensed pharmacist는 약 5.3명정도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 중 약품소매기업에 등록되어 있는 Licensed pharmacist는 68만8백74명으로 등록 총수의 90.8%를 차지합니다. 

2021년 년말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총 Community Pharmacy 수량은 58만9천7백개에 달하는데 그 중 대형체인점은 33만6천4백개가 있고 소매약국은 25만2천3백개 있습니다.  이 약국들의 매출규모 또한 어마어마 한데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약국과 온라인 약국(약품과 비약품 포함)의 매출규모는 약 7950억위안(한화 약 142조 4958억원)에 달하며 그 중 오프라인매장의 매출비중은 약 70%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약국운영에 있어 참여직원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운 편인데 3인 이상의 인원이 직원으로 있어야 하며 그 중 최소 1인은 약사 또는 중약사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약사여야 합니다.

▶중국 병원약국의 시스템 소개

Peking University Third Hospital

PUTH는 1958년에 설립되어 5157명의 직원이 있고 1891개의 베드가 상주하여 있으며 36개의 임상진료과와 10개의 기타 의기과실이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약사는 총 125명이 있고 그 중 박사학위취득자는 3명, 석사학위취득자는 14명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 병원을 소개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 병원의 Clinical Pharmacy가 중국내 랭킹에서 1위로 선정되어 있어 이 병원의 시스템이 중국 병원약국의 시스템을 잘 대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UTH는 병원내에 총 7개의 파트가 있는데 각각 외래약국, 입원약국, 응급실약국, PIVAS, 병원약품창고, 약물제제실, 임상약료파트 등이 있습니다.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개설한 약국은 외래약국 뿐만 아니라 약초약국, 응급약국, 생식중심약국, 전염약국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래약국에서 하는 일은 주로 외래환자의 약품조제, 약품관리, 복약상담서비스, 약학관련혁신업무 등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외래약국에서 약을 타가는 프로세스는 한국과 많이 비슷합니다. 먼저 처방전을 받아 접수처로 가서 납부하고 다음으로 진료카드를 가지고 홀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코드를 스캔하고 투약구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름이 호출되면 창구로 가서 약을 받으면 됩니다.

입원약국에서는 전체병원의 입원환자의 경구약, 주사약, 퇴원약등의 약품조제를 책임지고 있고 경구약품은 1회사용분으로 조제하고 있으며 입원약국의 약사들은 SOP라는 약품조제제도를 엄격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특수한 약은 입원약국에서 따로 약품관리를 해주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 및 환자가족들에게 약물 사용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PIVAS는 정맥주사약집중조제라고 하여 한꺼번에 장기입원하신 환자분들의 주사약을 조제하는 부서이며 약사 29명(정맥주사조제약사 21명, 처방심사약사 7명), 그 외에 직원 10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완제품 수액 자동 분류 설비,의료용 약 조제 흡입 펌프 등 지능화 설비를 갖추고 있고 이 파트에서는 60개의 병동의 모든 수액을 책임지고 있으며 연간 조제수액팩의 양은 90만개에 달하며 조제장의 부지면적은 약 400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약물제제실은 1958년에 성립되었으며 건축총면적은 1608제곱미터, 생산구역 면적만 1171제곱미터입니다. 그리고 해당 제제실에서 신고한 약품만 86가지정도 되며 2019년에는 생산액만 1700만위안(한화 약 30억4708만원)에 달합니다. 

중국의 제제약 신청절차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일단 신청자는 <의료기관집업허가증>과<의료기관제약허가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관이어야 합니다. 조건이 갖추어진 신청자가 성(식품)약품관리감독부문에 신청을 하면 관리감독부문에서 수리를 하는데 신청정보에 오류가 있으면 수정할 것을 고지하고 보정을 하여 합격되면 수리를 해주지만 조건미달인 경우 수리하지 않은 채로 서류를 반납합니다. 수리가 완료된 신청은 성(식품)약품관리감독부서에서 현지 답사를 나와 연속으로 세차례의 검사용 샘플을 추출해 약품검사소에 보냅니다. 검사소에서 샘플 검사와 표준 기술 체크를 끝마치면 이제 다시 관리감독부서에서 기술을 심사평가하고 이것도 통과되면 임상실험을 합니다. 의료기관의 임상연구파트에서 연구를 하고 피시험수는 무조건 60례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거쳐 허가가 떨어지면 관리감독부서에서 <의료기관제제등록비준문건>및 제제비준문서번호를 심사발급하며 동시에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에 보고하여 등록하여야 합니다. 

Clinical Pharmacy가 주로 하는 업무에는 처방감사, 임상약사회진, 환자복약지도, TDM, 외래협진, MDT 등을 포함한 11가지 정도의 업무가 있습니다. 그 중 TDM파트에서는 반코마이신을 제일 자주 하며 <중국 반코마이신 치료 약물 모니터링 지침>의 작성을 주도하였고 NCS에 정식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반코마이신 개별화 투약에 있어 필요한 모델링을 자체제작하여 사용하고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항균약물의 의사처방 review， 약품부작용모니터링, 약사교육 등 업무도 책임져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처방전의 색상으로 처방내용을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흰색은 일반약처방, 회색은 향정신성약물 처방, 빨간색은 마약 등 유독성약품 처방, 초록색은 소아약처방, 노란색은 응급약 처방입니다.

▶실습 후 소감

한 달간 서울대학병원에서 로테이션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이렇게 4주간의 실습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고 이렇게 로테이션을 하는 동안 그동안 궁금했던 한국의 병원 시스템에 대해 잘 알게 되는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 주마다 다른 파트를 가면서 휙휙 바뀌는 업무환경에 약간 정신이 없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약제부의 수많은 선생님들께서 너무나 잘 가르쳐주셔서 정말 값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면서 참 많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이번의 이 로테이션 경험으로써 조금 더 투명한 앞날로 한발 더 내디딘 기분입니다. 매주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속에서도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저희에게 많은 것을 인내심 있게 잘 가르쳐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고 이 한달간의 경험은 앞으로의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 할 하나의 중요한 페이지로 잘 기억될 것입니다. 예전부터 바래오고 궁금해 하고 있던 한국의 약사생활을 잘 체험할수 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주신 조윤숙 약제부장님과 저희에게 이렇게 값진 경험을 할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써주셨던 백진희 파트장님과 최은선 선생님, 그리고 각 파트마다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신 최정윤, 김아정, 최나이, 김성환, 김현정, 강래영 파트장님과 각 파트의 프리셉터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헝가리

<Semmelweis University>

Semmelweis University는 부다페스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1796년에 설립되어 현재 총 6개의 학부와 Schools of PhD 로 이루어진 의과대학입니다. “Semmelweis” 라는 이름은 감염병을 야기하는 세균의 존재를 인지하고 “손씻기”의 의학적 효과를 처음으로 주장한 의사였던 Ignaz Semmelweis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Semmelweis 학과 건물들은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Buda와 Pest 곳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의대는 6년, 약대와 치대는 5년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헝가리어, 영어, 또는 독일어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졸업 시 유럽 전역에서 인정되는 디플로마와 석사 학위가 수여되는 One-Tier Master program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Semmelweis 대학은 헝가리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WHO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총 2,400 beds의 대학병원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Semmelweis 대학을 포함한 헝가리 의치약대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후 Entrance exam을 통해 입학할 수 있습니다. 입학시험은 총 4과목 (Medical Biology, Medical Chemistry, General English, Biomedical English)의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을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헝가리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인 Stipendium Hungaricum을 통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Semmelweis 약학대학 커리큘럼>

약대 5년 과정 중 처음 2년동안에는 주로 화학, 생물학,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을 집중적으로 배우며 헝가리어 약학용어와 라틴 의학용어도 공부하게 됩니다. 3학년부터는 Pharmacology나 Pharmacognosy와 같은 전공과목을 시작합니다. 특히 4학기에 걸쳐 수강하는 Pharmaceutical Technology 수업에서는 연고, 안약, 산제, 좌약 등을 직접 조제해보고 modern dosage forms의 다양한 종류와 각 제형의 물리화학적인 drug carrier system에 대해서도 깊게 배우게 됩니다. 2,3학년 여름방학 동안에는 로컬 및 병원약국, 제약회사 등에서의 실습을 해야 하고 4,5학년때에는 Compulsory Practice I, II (의무실습)를 각각 2개월, 4개월동안 이수하게 됩니다. 

헝가리 약대의 거의 모든 전공과목은 학기 중에는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구술시험 또는 필기+구술시험으로 진행됩니다. 한 과목일지라도 강의수업과 실험수업이 따로 있을 시 각각 따로 시험이 있고 시험범위는 처음부터 누적되는 방식입니다. 구술시험 비중이 큰 이유는 교수님들께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과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학생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졸업과 약사고시>

졸업을 위해서는 졸업논문을 제출과 논문 defense를 마쳐야 합니다. 그리고 약사고시인 'Board exam'을 보게 되는데 Board exam은 필기, 구술, 프랙티컬 총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약사고시 통과 후 EU내 국가에서 인정되는 약사면허를 취득하게 되어 졸업 후 독일, 아일랜드, 영국 등의 나라에서 약사로서 로컬약국, 병원, 제약회사 등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병원로테이션 및 의료 시스템>

5학년때 헝가리 내에서 이수해야하는 의무실습은 총 4개월입니다. 아직 헝가리에서 병원 로테이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학교 syllabus에 적혀있는 실습생의 메인 task들로는 Medication dispensing/storage, Sterile pharmaceutical preparations, Therapeutic counseling, 그리고 Operation and quality assurance 등이 있습니다. 

헝가리의 의료시스템은 정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처럼 Nemzeti Egészségbiztosítási Alapkezelő (NEAK) 라고 불리는 국민건강보험기금을 통해 헝가리 국민 모두가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범위는 ambulatory (외래) 및 2차진료까지 포함합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전문의 진료를 보기위해서는 우선 General physician을 본 후 referral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헝가리 약국의 경우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예방접종이 필요할 때 처방전을 받아 백신을 직접 구입한 후 의사에게 가지고 가면 접종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SNUH 실습소감 

4주라는 짧은 실습 기간이었지만 병원에서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약사의 업무와 역할을 가까이에서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식적인 배움뿐만 아니라 약사님들이 들려주신 자신의 경험과 조언들은 앞으로 제가 약사로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한국 약학대학생 분들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서울대학교병원 실습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졸업까지 남은 실습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주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각 파트의 프리셉터 선생님들, 파트장님, 그리고 약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에서부터 실습일정을 arrange 해주신 백진희 파트장님과, 최은선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