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진료 중단 현실 속 응급의료기관 '진료의 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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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진료 중단 현실 속 응급의료기관 '진료의 질' 낮아졌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7.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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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응급의료기관 재실시간·전원율 증가 
"코로나19 이후 동향, 2023년 이후 데이터 기반 관찰 필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한 유소아 환자 수는 감소한 반면 응급실 진료의 질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올해 첫 발행한 '응급의료 이슈브리핑'에서 성호경 전문의(예방의학과, 빅데이터전략팀)은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이용’을 주제로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초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소아청소년의 의료수요의 지속적인 감소와 소아청소년 환자의 응급의료 접근성 제한에 따른 언론보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데이터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EDIS 데이터를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환자의 응급의료기관 이용 추세는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50%, 2021년 38% 감소했다. 내원율은 2018년 10만명 당 0.22에서 2020년 0.12로 소폭감소하다 2021년 0.15로 회복됐다. 

특히 0세 영유아와 1~6세 학령 전기 소아에서 응급실 이용 감소가 가장 크게 발생했다. 
  

응급의료기관 당 소아청소년 환자의 분포를 살펴보면 2018년 중위수는 2,769에서 2019년 2495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1412로 대폭 감소했다. 이어 2021년 1357로 감소추이를 보이다 2022년 1622로 소폭 성장했다. 

보고서는 "전체 소아청소년 내원이 감소한 것과 유사하게 기관 당 소아청소년 환자 내원수의 중위수가 감소했으나 상위 75분위는 중위수보다 크게 감소해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응급의료기관의 감소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분석했다. 

소아청소년 환자의 응급의료기관 입원율과 전원율을 살펴보면 2018년 입원율은 9.46에서 2019년 9.39, 2020년 9.06, 2021년 9.46, 2022년 8.76으로 감소했다. 전원율은 2018년 0.49에서 2019년 0.47, 2020년과 2021년 0.49를 이어가다 2022년 0.44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입원율은 응급의료 접근성의 중요한 지표로 간주할 수 있으며 입원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의학적 관심이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접근성 감소를 시사한다"면서 "전원율의 감소 추이로 볼 때 응급의료 기관에서 영유아의 최종치료 제공이 감소했음을 시사하는 소견"이라고 진단했다. 

응급의료기관 재실시간 역시 코로나19 직후보다 2022년 이후 크게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내원환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부터 성인과 소아 모두 4시간 이상 재실시간 환자의 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응급실 진료과정에서 어떤 장애가 발생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재실율은 연령별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21년과 2022년 5% 이상 4시간 이상 재실 시간 분율이 상승이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높았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는 입원병상의 부족 혹은 입원 담당 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지연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것은 분명하므로 코로나19의 엔데믹이 선언된 20213년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데이터 기반 관찰이 요구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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