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파드셉’ 급여 전까지 환자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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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 ‘파드셉’ 급여 전까지 환자지원 나선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7.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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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 나쁜 요로상피암서 OS 12.9개월 나타내
김미소 교수, “짧은 여명에 의미 있는 결과”
김미소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미소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비뇨기과 영역의 강자였던 아스텔라스가 항암제 전문 회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중심축을 잡고 있는 ADC(항체약물결합체) 신약 파드셉(성분 엔포투맙 베도틴)의 국내 영입을 본격 시작한다.

파드셉의 국내 공급은 수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8월 전후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환자지원프로그램의 정확한 시행 시기와 대상을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회사측이 환자 지원 프로그램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연내 프로그램 시행이 점쳐진다. 윤곽이 드러나면, 혈액암협회를 통해서 공지할 계획이다.

19일 한국아스텔라스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파드셉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로상피암 3차 치료제로 파드셉이 갖는 의의를 전달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파드셉은 요로상피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로 국내 적응증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항암제(PD-1/PD-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1차와 2차에 실패한 환자가 3차 약제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옵션이다.

파드셉의 허가는 3상 임상연구인 EV-301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은 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PD-1/PD-L1 억제제 치료 전력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군과 시험자 선택 항암화학요법군(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 또는 빈플루닌)으로 나눠 효능과 안전성을 1:1 비교했다.

1차 평가지표는 전체생존(OS), 2차 지표는 무진행생존(PFS), 전체반응률(ORR), 질병조절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등이다.

연구 결과 파드셉의 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항암화학요법 9개월 대비 3.9개월 가량 길었다.

PFS 중앙값은 파드셉군 5.6개월, 항암화학요법군 3.7개월, ORR은 파드셉군 41%, 항암화학요법군 18%로 나타났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주도한 김미소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은 주로 시스플라틴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무진행생존기간이 7.7개월에서 9.5개월에 그쳐 대부분 1년 안에 병이 진행한다“면서 ”1차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2차로 PD-1/L1 억제제가 권장되나 대다수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파드셉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드셉은 1차 실패한 환자들이 여명이 짧은 상황에서 1년 이라는 생존기간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1차 치료 유지요법으로는 바벤시오(성분 아벨루맙)이 사용되고 있으며 2차 표준치료요법으로는 면역항암제 키투르다가 사용되고 있다. 다만 키트루다는 환자 반응율이 20%에 그친다.

박경하 한국아스텔라스 의학부 이사는 “파드셉은 사전에 치료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더 많은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생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드셉을 2차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EV-302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V-302 임상은 파드셉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연구로, FDA는 지난 4월 진행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 사용으로 승인을 내린 바 있다.

박경하 이사는 “요로상피암 외에도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식도암 등에도 적응증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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