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C형간염·비대상성 간경변증' 최대 해결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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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학회, 'C형간염·비대상성 간경변증' 최대 해결 과제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5.22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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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 여전히 논의 중 
비대상성 간경병증, '산정특례' 두고 정부와 타진 중 

대한간학회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C형간염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학회가 평생 1회 건강검진 시행이라는 대안(40~65세)을 마련했다. 

이 제안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일몰제 시행이나 B형간염 국가검진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C형간염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비대상성 간경병증에 대한 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도입을 위해 보건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23' 기자간담회에서 장재영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순천향의대 내과)는 두 안건에 대한 학회 추진 현황을 공개하며 언론의 보도를 요청했다. 

장 의료정책이사는 먼저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 등과 10만명을 대상으로 공동시범사업 등을 진행해 수검율, 검체일치율, 민감도, 특이도 등이 높게 나왔다"면서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될 경우 연령당 30억원, 전체 약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는데, 12년이 지나면 들어간 비용을 뽑고 20년이 지나면 200억원, 30년이 지나면 300억원이 이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를 평생 1회 하는 안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하는 방안이나 B형 간염 국가검진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C형 간염으로 대체 시행하는 방안, C형 간염 검진을 특별 사업화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용역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검진위원회에 상정 직전에 있는 상황"이라면서 "복지부에서 요구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료보완 등을 통해 제출할 보고서가 90% 정도 돼 있다"고 밝혔다. 

장 의료정책이사는 "이게 완성되면 복지부에서 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선별검사를 포함하는 내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회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비대상성 간경변증 산정특례 도입을 위한 방안도 장재영 의료정책이사가 소개했다. 

한국인 간질환 백서에 따르면 2003년 간장애인으로 등록된 환자는 3,108명에서 2020년 1만3,8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간경변증 요양급여 비용도 2016년 1,300억원에서 2019년 1,880억원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있다. 

장 의료정책이사는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중증난치 질환자 산정특례의 정의인 '치료법은 있으나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수준의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질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정특례 개인의 의료비용이 100만원을 넘어야 검토대상이 되지만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상병코드가 다양해 최대 8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공단측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한간학회는 간암 예방을 위한 최적의 B형간염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정밀의학 연구도 소개했다. 

 이한아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만성B형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약제로는 테노포비어와 엔테카비어가 있다"면서 "두 약제는 뛰어난 효능과 극히 드문 내성 발생, 적은 부작용으로 B형간염 치료에 있어 새로운 장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완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서울의대 이정훈 교수팀이 연구에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머신 러닝 모델을 통해 각 환자의 특성에 맞추어 환자별 최적의 항바이러스제를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보고했다"면서 "연구 결과 테노포비어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환자군에서는 남성과 간경변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연구에서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PLAN-S 모델이 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항바이러스제 선택에 효과적인 도구라는 점을 검증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킨 PLAN-S 은 B형간염 환자에서 각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가장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선택할 수 있는 모델로서, 항바이러스 약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간암을 억제하는데 최적의 약제를 선택할 수 있는 머신 러닝을 활용한 맞춤형 정밀의학 연구임이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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