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엔허투' 개발 나서는 K-제약, ADC 적극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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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엔허투' 개발 나서는 K-제약, ADC 적극 투자 나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2.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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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잇단 계약 추진 
플랫폼·생산기지·원천기술 확보 등 다양한 시도 중 

국내제약기업들이 제2의 엔허투 개발에 나서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ADC(항체-약물결합체) 개발 열기는 이달 초 종근당이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기술 도입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기업 ADC 연구 투자에 불을 당기고 있다. 

종근당은 앞선 2019년부터 ADC를 발굴하기 위해 시나픽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올해부터는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진일보한 약물 개발 위치에 서게 됐다.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이들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 1650억원을 투자했다. 

ADC 연구 개발에 깃발 든 국내제약 

지난해에는 셀트리온과 레고켐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등이 ADC 연구 개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 달러(약 530억원)를 지분 투자한 데 이어 한국 기업인 피노바이오와도 ADC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ADC 연구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이언스도 지난해 미국 넥스트큐어(NextCure)와 항체-약물 결합체(ADC)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ADC 후보물질 LCB84(TROP2-ADC)의 전임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FDA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에 ADC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이 영역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암젠에 ADC 기술을 12억 4750만 달러(한화 약 1조6050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해당 계약으로 암젠은 자체 보유 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ADC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5개 타깃(항체) 대상 ADC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기지로 역할을 하겠다는 방안이다. 

ADC를 포함한 유전자치료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혁신치료법  CDMO에서 차별화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삼성물산과 1500억원 규모를 들여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구축, 올해 1분기 중 ADC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바도 ADC 공장을 착공했고 2024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면서 "유전자 치료제 관련 바이오 R&D센터도 설립해 연구를 시작했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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