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개발 걸림돌 '식약처 인허가'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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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백신 개발 걸림돌 '식약처 인허가' 꼽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12.0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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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기업, 연구개발 자금·사업화 지원 부족 순 애로 사항 꼽아

국내에서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 산업 육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 '식약처의 인허가'를 꼽았다.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따르는 최대 난제로는 개발 자금 부족과 정보 부족, 인력 부족을 지목했다. 

사업화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부족'을 최대 난관이라고 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등이 공동 발간한 '2021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에서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 중 99개사(62.3%)가 백신 산업의 걸림돌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꼽았다. 

뒤를 이어 식약처의 임상(37.1%, 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 45개사),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 40개사) 순을 보였다. 

연구개발에 따르는 애로사항으로는 연구개발 자금부족(47.2%, 75개사), 연구개발 인력부족(25.2%, 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부족(22%, 35개사)순을 지목했다.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으로는 ‘사업화 자금 부족’(40.3%, 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 
(24.5%, 39개사), ‘사업화 전문인력 부족’(20.8%, 3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백신산업 사업화 애로사항
국내 백신산업 사업화 애로사항

백신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지원 분야로는 사업화 자금,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5.55점), ‘연구개발 지원’(5.30점), ‘전문인력 양성’(5.22점), ‘네트워크 활성화’(5.15점) 순으로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백신산업 영역 중 서비스 분야 관련 회사(35.8%, 57개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백신원· 부자재’(32.1%, 51개사), '백신완제품’(29.6%, 47개사), ‘백신장비’(15.1%, 24개사) 순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백신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32.1%(51개사)를 나타냈고, CMO가 22개사, OEM이 8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생산과 해당 사항이 없는 기업은 56%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백신완제품, 백신 관련 서비스 분야는 국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백신원·부자재는 해외 수출액(1,410억 원)이 국내 매출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백신산업 부분 매출 규모는 4조 465억원으로 나타났고, 백신산업 부문 평균 매출액은 2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중 국내 매출은 3조 4,178억 원(84.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출액은 6,287억 원으로 전체의 15.5%대 비율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2021년 한 해 동안 투자한 비용은 2조 2,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신 연구개발비는 2140억원으로 64%를 차지했고, 시설투자에는 1174억원이 투자되며 전체의 35%대 비율을 보였다. 

국내 백신산업 관련 생산설비를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39%인 62개사로 집계됐다. 

2021년 국내 백신기업(159개사)의 종사자 수는 1만 758명으로 집계됐다. 사업분야 별로 종사자 수를 보면 백신완제품(8,759명) 분야의 인력 규모가 가장 많았고, 백신원· 부자재(4,719명), 백신관련 서비스(1,286명), 백신장비(626명) 순을 나타냈다. 

'2021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백신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평가데이터,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가 공동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백신산업 육성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 달성을 위한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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