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DTaP-IPV 예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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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DTaP-IPV 예방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5.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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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백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여섯번째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에 쓰이는 백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DTaP-IPV) 백신

먼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는 과연 어떤 질병일까.

간단하게 살펴보면 먼저 디프테리아(diphtheria)는 디프테리아균의 외독소에 의한 전염력이 강한 급성 감염 질환으로, 현재 법정전염병 제1급에 포함돼 있다. 감염 2~5일부터 외독소 배출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인후통과 열이 나면서 시작된다. 심각한 경우 목에 흰색 판이 형성돼 크룹이 발생하고 림프절의 비대증으로 인해 목이 붓고 피부, 생식기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근염, 신경염, 단백뇨 등의 합병증, 혈소판 감소증, 심근염은 부정맥을, 신경염은 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사망률은 5~10%에 달한다.

파상풍(tetanus)은 박테리아성 질병으로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이 생산하는 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해 근육의 긴장성 연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파상풍균은 먼지나 타액, 흙, 동물의 대변에서 증식하며, 공기가 필요하지 않은 세균이다. 상처난 피부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며, 상처에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더욱 빨리 증식하며 녹이 슨 물건에 찔리거나 개와 고양이 등에 물렸을 때도 발생한다.

백일해(pertussis)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세균병으로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으로 나타나는 어린이의 호흡기 전염병이다.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되며 초기 대개 콧물, 발열, 가벼운 기침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과 매우 비슷하지만 몇 주 동안 심한 기침 발작이 뒤따른다는 차이가 있으며 기침이 10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백일해라 칭한다.

소아마비(polio, poliomyelitis나 infantile paralysis)는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0.5%의 경우 근육 약화로 이완성 마비에 이르게 된다. 주로 다리 근육이 마비되나 드물게 얼굴, 목, 횡격막이 마비되는 사례도 있으나 대부분 완치된다. 2~5%의 어린이와 15~30%의 성인이 근육 약화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5%는 미열이나 인후통 등 경미한 증상만 겪고 회복되며 5%는 두통, 목 경직, 팔과 다리의 고통을 경험한 후 1~2주 내로 회복된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70%에 이른다.

DTaP-IPV 백신의 경우 크게 DTaP 백신과 소아마비까지 포함된 DTaP-IPV가 대부분을 이룬다. 여기에서는 4개 질환 전체 예방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보령디티에이피아이피브이백신프리필드시린지는 보령바이오파마가 제조해 공급하는 백신이다. 흡착 디프테리아, 파상풍, 정제 백일해 및 개량 불활화 폴리오 혼합백신제제로 DTaP-IPV백신이다. 지난 2019년 허가된 전문약으로 생후 2개월 이상의 소아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폴리오)의 예방제이다.

이 백신은 1회 용량 0.5ml를 생후 2, 4, 6개월에 3회 대퇴부 전외측에 근육주사하며 다만 발열 또는 급성 중증 열성질환자, 간질 또는 진행성 신경계 질환자는 접종을 연기하고 극미숙아의 경우 백신접종을 중단 또는 연기해서는 안된다.

또 때때로 급성부비동염, 상기도감염이나 발진, 설사가 매우 자주 주사부의 통증이나 압통, 홍반, 발적, 경결, 부종 등이, 자주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백신은 또 B형 간염이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b형 백신을 혼합접종하지 않으며 임신 또는 수유 중 투여에 대한 적절한 연구결과는 없다. 2020년 145억원을 생산해 공급한 바 있다.

인판릭스아이피브이프리필드시린지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공급하는 백신으로 흡착 디프테리아, 파상풍 톡소이드, 정제 백일해 및 개량 불활화 폴리오 혼합백신이다. 지난 2010년 국내 허가를 받아 유통시킨 제품으로 역시 생후 2개월부터의 영아 및 어린이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및 소아마비(폴리오)의 예방제로 사용된다.

이 백신은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으로 진행되며 기초접종은 1회 용량 0.5mL씩 생후 2, 4, 6개월에 3회 근육주사한다. 추가접종은  4~6세에 1회 0.5mL을 근육주사하며, 절대로 정맥주사해서는 안된다. 2세 미만의 경우 대퇴부의 전외부에 주사하고, 4세 이상의 경우 삼각근에 주사한다. 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의 예방을 위해 생후 15~18개월에 DTaP를 1회 0.5mL 별도로 추가 접종한다.

약물이상반응은 드물게 림프절증, 기침, 기관지염, 매우 흔하게 식욕 부진, 신경과민증, 비정상적 울음, 불안, 두통, 졸음이 있다. 흔하지 않게 피부 알레르기와 드물게 두드러기, 발진 등이 발현된다. 해외 시판후 조사에서는 저혈소판증이나 알레르기반응, 무호흡, 혈관신경성 부종, 종창 등이 보고됐다. 2020년 국내 수입실적은 42만1495달러였다.

글락소는 여기에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까지 예방하는 인판릭스아이피브이힙주를 지난 2018년 국내 허가를 받아 수입하고 있다. 2019년 474만7223달러, 2020년 267만4725달러의 수입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테트락심주는 사노피파스퇴르가 지난 2009년에 국내 허가를 받은 백신이다. 흡착디프테리아, 파상풍톡소이드, 정제백일해 및 개량 불활화폴리오 혼합백신제제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및 폴리오(소아마비) 예방제이다. 용법용량은 인판릭스아이피브이프리필드시린지와 같다.

이상사례를 보면 빈도를 알 수 없는 림프절병증이나 안면부종,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양 증상, 매주 자주 식욕감퇴, 신경과민, 자극과민성, 비정상적인 울음이 있으며 자주 불면증, 수면장애, 때때로 지속되는 달랠 수 없을 정도의 울음, 매우 자주 졸음, 두통, 구토, 근육통, 자주 설사 등의 이상사례가 발현됐다.

임부 및 수유부에 대한 연구결가가 없으며 8주 미만의 소아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다. 해당 백신은 2016년부터 국내 수입이 이뤄졌다. 2016년 674만5677달러를 시작으로 2017년 419만3055달러, 2018년 503만6367달러, 2019년 452만3643달러, 2020년 299만4088달러로 2018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노피파스퇴르도 역시 글락소와 동일하게 흡착디프테리아, 파상풍 톡소이드, 정제 백일해, 개량 불활화 폴리오 및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비형-파상풍 톡소이드 접합 혼합백신제제인 펜탁심주를 공급하고 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와 함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의 예방도 함께 이뤄지는 백신이다.

2016년에 국내 허가받은 펜탁심주는 2017년 2025만1218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1057만3083달러, 2019년 791만3197달러, 2020년 851만5501달러로 주춤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인 2020년에는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를 허가받아 공급했다. 이 또한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폴리오(소아마비) 예방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의해 발생되는 침습성 질환의 예방제이다. 2020년 128만8929달러를 국내에 수입한 바 있다.

▶이밖에 엘지화학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및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의 동시 예방제인 유포박주유포박히브주를 2008년과 2010년 연달아 허가를 받아 유통시켰다. 유포박주는 최근 생산실적이 없으며 유포박히브주는 2016년 4억8658만원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다. 이어 2014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 감염의 예방제인 유펜타주는 2016년 121억원, 2017년 278억원, 2018년 420억원, 2019년 372억원, 2020년 413억원을 생산하면서 엘지화학을 뒷받침하는 품목으로 성장했다.

또 녹십자는 녹십자티디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를 지난 2016년 허가받아 공급중이다. 이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예방 백신이며 2018년 24억원, 2019년 23억원, 2020년 25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예방 백신 에스케이티디백신주를 지난 2005년 허가받았다. 2016년 25억원에서 2017년 22억원, 2018년 23억원, 2019년 29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이후 생산실적이 없다. 

성인용 흡착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혼합백신을 공급하는 있는 엑세스파마도 있다. 만 10세 이상의 어린이 및 청소년과 성인의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의 예방 백신인 '디티부스터주'는 지난 2010년 국내 허가를 받아 2017년 22만805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62만1541달러, 2019년 28만3726달러, 2020년 30만2535달러를 국내에 수입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백신은 폴리오(소아마비) 예방 백신 코박스폴리오PF주를 2010년 허가받아 공급하고 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 10억원을 생산하고 2018년 40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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