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제약 주춤 속 중견제약은 날개짓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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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제약 주춤 속 중견제약은 날개짓 시작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2.18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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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순성장...영업익 전반 빨간불...순익도 불안
16~17일 국내제약 12곳, 지난해 영업실적 공개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다소 주춤하는 사이 중견제약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뛰어드는 분위기이다. 

16~17일 국내제약사 12곳이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영업실적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았다. 

1조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매출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순성장을 기록했다. 1조890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1조8491억원 대비 2.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7539억원으로 전년 7121억원 대비 5.86%, 순익은 6237억원으로 전년 5192억원 대비 20.13% 성장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램시마, 트룩시마 미국 점유율 상승과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 및 진단키트 매출 본격 발생했기에 호실적을 보인 것이다. 

반면 유한양행은 매출이 1조6878억원으로 전년 1조6199억원 대비 4.2% 성장해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이익은 빨간불이 켜졌다.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전년 843억원 대비 -42.3%, 순익도 991억원으로 전년 1904억원 대비 -47.9%였다. 매출액 증가는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증가로, 이익 감소 주요요인은 라이선스수익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순익은 매각예정자산 처분이익(군포공장부지 매각처분이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일동제약과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도 역성장을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한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먼저 일동홀딩스는 5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5965억원 대비 -0.6%, 영업익과 순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일동제약도 560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5618억원 대비 -0.3%였다.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전년 66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도 -1010억원으로 전년 -130억원 대비 크게 적자폭이 확대됐다. 

중견제약사인 휴온스와 동화약품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휴온스는 436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4067억원 대비 7.4% 성장했다. 다만 영업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541억원 대비 -8.4%, 순익은 346억원으로 전년 566억원 대비 -38.8%를 찍으면서 위축됐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큰 폭 성장과 전문약과 수탁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 영업이익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집행과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로 영향을 받았다. 당기순이익은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평가손익 기저효과가 포함됐다. 

동화약품도 2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2721억원 대비 7.7%의 성장을 보인 반면 영업익은 225억원으로 전년 232억원 대비 2.8%, 순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287억원 대비 -31.8%로 내려앉았다. 

1천억대 제약사인 명문제약과 유유제약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명문제약은 1455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3.8%, 유유제약도 11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7.9% 성장해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적이었다. 다만 이익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명문제약은 이익이 적자를 이어갔으며 유유제약은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유유제약은 제품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 감소가, 명문제약은 직전사업연도 대비 판관비 감소 등으로 적자폭 감소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1천억원 이하 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봉엘에스는 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8.8% 증가, 영업익 19.1%, 순익 34.7% 성장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한국파마도 7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 영업익 39.2%, 순익 126.4%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파마는 매출액 및 이익의 증가의 경우 기존 당사 제품과 CMO(위수탁) 매출의 증가뿐만 아니라 외자사로부터 도입한 상품매출도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경남제약은 후진기어를 넣었다. 6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709억원 대비 -8.9%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고 순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홈쇼핑 사업부문 실적 저조에 따른 매출 감소, 유통정보처리비 등 지급수수료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가 반영됐다. 

엘앤씨바이오는 4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330억원 대비 무려 38.53% 성장했다. 영업익 83.34%, 순이익 36.28%씩 성장했다. 인체조직이식재 및 의료기기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CRO 사업의 확장으로 고성장을 기록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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