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약품 시장 규모 23조원 돌파…수출·수입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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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약품 시장 규모 23조원 돌파…수출·수입 동반 상승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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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점유율 37%로 4% 성장…수출규모 10조대 육박  
생산량·수출규모 늘며 무역수지 첫 증가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0년 전년 대비 4% 하락한 23조 172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입의약품 점유율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37%대 비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규모는 2019년 6조대에서 2020년 9조 9648억원대로 뛰어 오르며 해외 진출에 성과를 나타내는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0일 공개한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에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를 살펴본 결과다. 

의약품자급도
의약품자급도

의약품 생산 규모는 2014년 16조 4194억원에서 2020년 24조 5662억원으로 8조 이상 증가했고, 수출 규모 역시 5조 4952억원대에서 8조 5708억원대로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만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 2조 9510억원을 기록하던 무역수지는 등락을 거듭하다 2020년 처음으로 1조 39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남겼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한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2019년 대비 92.3% 증가했고, 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증가폭인 62.5%보다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중 수출액 1위는 ‘램시마주100mg’ 5,435억원(4억 6천만 달러)였고, ‘허쥬마주150mg’ 986억원(8천만 달러), ‘트룩시마주’ 753억원(6천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수입의약품의 점유율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점유율은 2014년 28.4%대 비중에 머물렀으나 2019년 33%대 비중을 보이더니 2020년에는 37%대 비중으로 올라섰다. 

의약품 자급도 부분에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비율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원료의약품 자급율은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완제의약품 자급율은 꾸준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율은 2016년 27.6%대에서 2018년 26.4%대로 올라선 이후 2020년 36.5%대를 보이며 꾸준한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6.2%대까지 자급율이  떨어졌으나 2020년 자급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공백을 최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완제의약품 자급도 비율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76.8%에 달하던 완제의약품 자급율은 2019년 74.1%에서 2020년 68.8%로 6%대 이상 감소 추이를 보였다. 

자급도 변동 추이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생산이 많을수록 자급률이 증가하지만 수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급률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의약품 생산업체(완제+원료)는 2015년 597개에서 2020년 653개로 6년새 56곳이 새롭게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공급업체인 도매상과 제조사, 수입사의 업체 수도 2015년 2445개에서 2020년 3543개로 6년새 1098개 업소가 새롭게 추가됐다. 

의약품생산실적 상위 10개 기업
의약품생산실적 상위 10개 기업

업체별로 봤을 때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미약품이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2020년 1조 117억원대 생산실적을 보이며 전체 중 4.8%대 점유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종근당(8942억원), 녹십자(7058억원), HK이노엔(6412억원), 대웅제약(6292억원), 유한양행(6129억원), 엘지화학(4643억원), 동아에스티(4638억원), 한독(4512억원), JW중외제약(4395억원)을 기록하며 10위 권에 들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회사로는 셀트리온이 1조 22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전체 36.8%대 비율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경보제약(1389억원), 종근당바이오(1179억원), 주식회사 유한화학(1168억원), 대웅바이오(1020억원), 한미정밀화학(767억원), 에스케이피아이씨글로벌(760억원), 에스텍파마(630억원), 이니스트에스티(617억원), 롯데정밀화학(569억원)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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