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스마트 오피스' 그 이후를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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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 '스마트 오피스' 그 이후를 준비하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0.05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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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근무환경+공유오피스 '조화' 포인트 
탄력근무제·집중근무제 등 업무 효율화 주력 
재택근무 직원 '피로도' 낮추는 다양한 전략 구사 
노바티스·사노피·비아트리스…직원의 주인의식 향상 초점 

'스마트 오피스'를 지향하며 다방면에서 업무 효율을 높여왔던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장기화된 코로나19와 직면하면서 직원 개개인의 업무환경 구축과 주인의식을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탄력근무제 위에 직원의 주인의식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 업무'와 '퍼스널 오피스 지원'등을 추진하며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 스마트 오피스 적용을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GSK와 , 노바티스, 사노피의 경우 재택근무 비율을 '직원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적용하는 한편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제도 도입에 나서고 있다. 

먼저 노바티스는 지난해 7월부터 미래를 위한 준비된 업무 방식인 'Choice With Responsibility'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직원들의 잠재력을 증대하고, 유연하고 탄력 있는 인력과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언보스(unboss) 문화를 장려하고 있는 것. 

'Choice With Responsibility'는 유연하게 근무하면서도 각자의 건강과 안전, 웰빙을 살펴볼 수 있는 지원과 리소스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와함께 회사는 직원들이 본인 스스로 최적의 사무환경을 운영할 수 있도록 60만원대의 사무환경 지원비를 제공하고 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탄력근무제와 근무 환경 지원, 정신 건강을 위한 웨비나 시리즈 제공 등 장기화된 재택근무로 인한 직원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다방면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K는 '스마트 오피스'를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입한 리더답게 유연근무제, 선택 출근제 등과 함께 직원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직원의 재택 근무 피로도를 경감 시켜줄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직원을 대상으로 건강보조제 지급, 타운홀 미팅 시 간식 제공 서비스 등을 통해 소속감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의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구성(ZONE)된 공간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가진 직원들이 공용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회의실 공간에 개인 오피스를 구성, 누구나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있다. 

GSK관계자는 "GSK는 오래 전부터 스마트 오피스를 구성해 운영 중에 있어 기본적인 프로세스들은 정비가 된 상태"라며 "현재는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직원들에게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본사차원에서 유연근무에 대한 글로벌 가이드를 새롭게 제정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신에게 맞는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근무 가이드라인에는 재택근무 확대, 집중근무 시간을 정해 이외의 시간에는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근무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이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사무실 역시 ABW (Activity Based Workspace: 활동 기반 업무환경) 방식으로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고정좌석제가 아닌 공유 오피스 형태로, 집중해야 하는 업무, 소통이 필요한 업무, 아이디어 개발이 필요한 업무 등 업무의 종류에 따라서 이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해 직원이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직원이 자신의 업무형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업무환경을 디자인하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면서 "사노피의 새로운 근무 가이드 및 ABW 사무실 오픈은 12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아트리스, 新기업의 전략적 시도 

 

비아트리스는 화이자 본사에서 떠나 전략적으로 공유 오피스 사옥으로 이전해 직원 중심형 근무환경 구축을 위한 파일럿을 시행하고 있다. 

이 파일럿 경험 바탕으로 신사옥 내 스마트 근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인데, 요즘말로 '핫'한 근무 요건이 포진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회사 관계자의 팁에 따르면 "비아트리스의 미래 업무 환경은 뉴노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재택과 회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이라며 "공유 오피스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적극 반영해 임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신사옥 내 스마트한 근무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유오피스 공간을 이용한 경험을 토대로 비아트리스의 신사옥의 사무 공간은 1인용 독립 공간, 2~3인부터 10인 이상까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미팅 공간이 적절히 조화된 공간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비아트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MSD와 분사를 거친 오가논 역시 스마트 오피스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오가논이 마련한 새로운 근무 지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직원이 사무실과 집 외의 공간인 '공용 오피스'를 사용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회사에 출근하기엔 시간 사용이 아깝고 집에서 일하기엔 가족과의 접촉이 우려되는 사원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이밖에도 오가논은 정신적 피로도를 낮춰줄 상담 프로그램, 명상 및 스트레스 관리 유료 어플리케이션 제공 등 건강 관련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암젠 역시 사무공간 효율화와 함께 직원들의 '감정적' 피로도를 줄이는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업무 역량 개발 및 사내 소통 강화를 위해 ‘암젠 자기개발의 날’, ‘정서적 웰빙 프로그램’, ‘언택트 봉사활동 – 나눔 팝업북 만들기’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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