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리더십' 김소은 대표, 위기에서 발휘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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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리더십' 김소은 대표, 위기에서 발휘되는 '힘'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11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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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대상 CEO레터 매주 작성…소식·격려·이야기 담아내
로사르탄 이슈에 '결단' 보이며 리더 역할 재조명
"매주 직원들에게 일상에 대한 소회나 멘토로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는 정감있는 메시지라 기존 CEO레터와는 다르죠."
 

 

거대 제약기업이었던 MSD가 두 개의 회사로 분사 작업을 진행하며 탄생한 오가논. 한국오가논의 초대 대표를 맡은 김소은 대표는 취임 이후 매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편지'를 보낸다.
 
김소은 대표는 MSD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경영자로 오가논에서는 처음으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투명하고 실용적이며 소탈한 대화 방식을 고스란히 담은 편지로 인해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업의 사업 목적과 방향을 전달하는 기존의 'CEO레터' 형식을 조금더 부드럽게 표현한 그 만의 편지는 직원들을 하나로 결집하는 '힘'을 발휘한다.
 
편지에는 좋아하는 여행지, 최근 읽은 책과 공유하고 싶은 취미 등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오가논 출범일부터 시작한 그의 편지는 현재 50건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평소 직원들에게 영어 이름 '엠마'로 불리는 그는 공유오피스 사무실에서 별도의 자리 없이 직원들과 눈을 마주하며 호흡하고 있다.
 
위기에서 빛을 발한 부드러운 리더쉽

 

'친밀감'과 '소통'을 무기로 한 김소은 대표의 리더십은 최근 불거진 로사르탄 이슈에서도 빛을 발했다.
 
코자와 코자플러스는 불순물 이슈를 피해갔으나 별도의 원료를 사용했던 코자엑스큐의 문제 파악이 되면서 긴급 회의가 소집됐던 상황.
 
김 대표는 회의에서 선제적으로 일시적 공급중단을 결정하고 의료진, 약국, 도매업체에 발빠르게 회사 의견을 전달한다.
 
이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창립 이래 가장 긴급한 현안 발생에 모두 당황할 때였다. 김소은 대표가 차분히 일시적으로 공급 중단을 하자고 결론을 내리며 조속히 행동하라고 지시했을 때 우리는 리더의 면모를 봤다"고 말했다.
 
이후 오가논은 로사르탄 이슈에서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장에서의 혼선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직원들 역시 회사의 결정에 믿음을 갖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위기를 잘 넘겼다.
 
더 조명받아야 하는 점은 조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것. 위기가 회사 소속의 결집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기업가치 실현을 위해 정직하고 바른 결정을 리드하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김소은 대표는 오늘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소탈하지만 친밀하면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코로나19 시대,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팬더믹으로 조직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는 이 때 오가논 김소은 대표가 보여주는 리더십이 재조명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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