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회 "의사가 우울증 치료를 못하게 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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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회 "의사가 우울증 치료를 못하게 하는 나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09.1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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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작 등 SSRI 처방 규제가 환자 치료 막아"

신경과학회가 자살 예방 역할을 하는 SSRI 처방 규제 완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도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항우울증제 SSRI를 규제하고 있어 우울증 치료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회는 10일 '세계자실예방의 날'을 맞아 보도자료를 내고 "1990년 푸로작 등장 이후 한국 보다 자살률이 훨씬 더 높았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SSRI 항우울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지금은 자살률이 한국의 절반도 안 된다"면서 "한국 정부는 자살예방대책을 열심히 한다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우울증 치료를 위한 SSRI 처방 규제로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SRI 항우울제 규제를 폐지하지 않는 것은 자살예방대책이 없는 것과 같다"면서 "그래서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라고 피력했다.

학회는 또 우울증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기 가장 어려운 나라로 자살 원인인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SSRI 항우울제의 처방을 60일 이내로 제한하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악성 규제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학회는 "이 규제로 한국에서 우울증 치료의 의료접근성이 갑자기 30분의 1로 줄어들었다"면서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어디를 가야 할지 헤매다가 포기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우울증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체 의사들 중 3%인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야만 한다"면서 "다른 과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학회는 "우울증 치료율은 미국이 90%인데 한국은 10% 미만"이라며 "이것이 지난 15년간 한국의 자살률이 OECD 1위인 이유"이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마지막으로 전세계 학자들이 한국에서 SSRI 처방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우울증 환자의 지옥이다. 또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비정신과 의사들의 지옥"이라는 홍승봉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의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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