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와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주(베바시주맙)를 병용해서 간세포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요법이 급여 첫 관문을 넘어섰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치료옵션이 부족한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와 임상의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심사평가원은 지난 24일 암질환심의위원회에 티쎈트릭주 급여확대안 3건을 상정해 심의했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에 베바시주맙과 병용요법,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베바시주맙·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 등이 그것이다.
암질심은 이중 간세포암에 베바시주맙과 병용요법은 수용하고, 나머지 두 개 요법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잘 알려진 것처럼 티쎈트릭주와 아바스틴주 병용요법 임상시험에서 급여 표준요법인 넥사바정(소라페닙)과 비교해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반응률(ORR), 치료지속기간(DOR) 등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암질심은 간세포암, 특히 전이성 간세포암 치료옵션이 희소한 상황을 고려해 고가인 티쎈트릭주와 아바스틴주 병용요법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로슈 측은 재정분담안도 제시했을 텐데 세부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암질심이 추가적으로 권고안 등을 첨부했는 지 등도 전해지지 않았다. 어쨌든 회사 측의 재정분담안이 수용할만한 수준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티쎈트릭주 급여확대는 이번이 세번째. 티쎈트릭주와 아바스틴주 간세포암 병용요법 급여는 앞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보공단 협상 등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확정된다. 환자와 임상전문가들에게 환영받는 이 치료법에 대한 희소식이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