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동 3+1, 제네릭 난립해소...규모별 지향모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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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동 3+1, 제네릭 난립해소...규모별 지향모델 만들 것"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1.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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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걸림돌...국내제약 규모 작아 정부 지원 절실
정부와 업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콜라보로 변화속도 내야
원료 자급화위해 정부의 지원 필요...협회, 코디네이터 역할
원희목 회장, 향후 2년 "국내 제약, 세계로 나가는 기반 마련"
국내 제약규모의 경우 규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야 한 원희목 회장.
국내 제약규모의 경우 규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야 한 원희목 회장.

"제네릭을 내놓기위해 너도나도 공동생동으로 참여해 수많은 품목을 내놓는 것은, 그야말로 제네릭 난립의 문제이다. 이를 해소하는 것이 세계시장을 겨냥한 우리 제약기업의 앞으로 방향이 돼야 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식약처가 제약바이오협회 등과 협의를 통해 추진하다 주저앉았던 제네릭 공동생동 규제안인 '3+1'에 대한 내용이다.  21대 국회에 들어와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다시금 약사법개정안으로 재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협회의 공식적인 방향을 밝힌 것이다.

원 회장은 이날 "1성분에 100개 품목이 넘는 제네릭 난립 문제는 리베이트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 왔다"면서 "해당 안은 정부와 협회, 업계가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조율했던 내용이다. 다만 일부 회원사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제약업계가 가야할 길은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규모별 전략을 세울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중소제약은 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특히 "중소제약사가 대형제약사와 같은 품목수를 보유한 곳은 우리나라 뿐"이라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형제약사는 글로벌시장에 한발짝 더 나아가고 중소제약사도 강점을 살려 나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큰 회사만을 위한 협회가 되지는 않겠다"면서 "작은 회사가 나름대로의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단점을 지목하는 한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글로벌제약사들도 해당 국가의 정부로부터 수조원을 지원받는 등 자국 제약기업의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기업은 사실 글로벌 임상을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이어 "제약은 안보로 여기로 우리 정부도 집중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각 부처마다 산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원을 효율적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산업계도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업계간, 연구기관, 정부와의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원료약 자급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의 64% 약가우대로 국산화를 높이기 위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목했다. 현재 민관협의체를 통해 국산 원료약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대해 논의중이며 정부도 의지를 갖고 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협회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있어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을 연결하고 글로벌기업과의 연결, 연구기관 등 기업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연결시켜주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MR 자격증 도입에 대해 정부와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CSO의 경우 양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끝으로 "임기 연장으로 앞으로 2년동안 펼쳐놓은 많은 AI센터 등 다양한 사업들이 제대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오픈 오노베이션 인프라 조성 등 우리 제약기업들이 세계로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남은 2년의 공직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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