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제거 혈액제제 공급확대...혈장가격 고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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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제거 혈액제제 공급확대...혈장가격 고시 추진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2.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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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순 과장, 혈액관리 기본계획안 공청회서 발표
혼합혈소판제제 제조방법 변경...혈액수가 적정화

정부가 한국형 혈액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연내 확정하기로 했다. 혈액관리 사업에서 헌혈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국가책임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주축이다. 백혈구제거 혈액제제 공급을 확대하고, 혈장가격을 고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백경순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할 이 같은 내용의 혈액관리기본계획안을 15일 온라인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헌혈에서 수혈까지 전 국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한국형 혈액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헌혈목표관리 및 헌혈참여 저변 확대 ▲혈액 안전 및 사용 관리 ▲국가 혈액관리 책임성 강화 등 3개 과제를 선정하고, 8개 중점분야를 검토했다.

헌혈목표관리·헌혈참여 저변 확대=헌혈목표를 체계적으로 설정·관리하고, 헌혈 기부문화 및 헌혈자 중심의 헌혈환경 조성으로 헌혈참여 저변을 확대한다.

 우선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연령대·혈액제제(적혈구·혈소판·혈장)·지방자치단체별 헌혈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공개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 

또 예비헌혈자·다회헌혈자·직장인·학생 등 헌혈경험, 소속 등을 고려한 대상군별 맞춤형 교육·홍보로 헌혈 문화를 조성하고, 헌혈자 예우 향상을 통해 헌혈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아울러 헌혈 장소 접근성 향상 및 헌혈자 편의서비스 확대로 헌혈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한다.

혈액 안전·사용 관리=혈액원의 안전한 혈액제제 생산을 관리하고, 의료기관의 안전하고 적정한 혈액사용을 유도한다.

혈액제제의 안전성을 위해 ▲혈액검사 시설·장비 등을 적정 관리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백혈구를 제거한 혈액제제 공급을 확대한다. 또 그간 원활한 공급이 어려웠던 ▲희귀혈액제제·조직적합성항원(HLA) 적합 혈소판제제·방사선 조사 혈액제제의 맞춤형 공급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이 주도하는 안전하고 적정한 혈액사용을 위해 ▲수혈관리실 및 수혈관리위원회 설치를 확대하고, ▲한국형 환자혈액관리 안내서·정보화 등 기반구축을 지원한다. 또 혈액 관리 수가 개선 및 수혈적정성 평가 확대로 의료기관의 환자혈액관리 유인을 강화한다.

국가 혈액관리 책임성 강화=국가 혈액정책 책임을 제고하고 혈액 수급 위기대응 역량을 보강해 국가 혈액관리 책임을 강화한다.

국가의 혈액 정책 책임 제고를 위해서는 ▲헌혈 장려에 대한 국가 임무를 법령 제·개정을 통해 명확히 하고,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기능을 확대하며 ▲헌혈환급적립금 및 혈장가격 운영체계를 구체화한다.

또 국가 정책 체계 강화를 위해 ▲의료기관의 상시 혈액사용정보 감시 체계를 도입하고, ▲수혈 후 이상 반응을 규명하는 표준검사실 운영 등 수혈안전감시체계를 확대한다. 중장기적 관점의 혈액 관련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혈액수급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혈액관리위원회 산하 전담 전문위원회를 신설하고 ▲혈액 수급 위기대응 지침 상 의료기관 역할을 구체화하는 등 위기대응체계를 보강한다.

아울러 채혈·공급계획 및 비상시 검사업무 대행을 위한 공급혈액원(대한적십자사·한마음혈액원) 간 협조체계를 활성화한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헌혈가능인구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헌혈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의료기관의 혈액 사용량 관리에 초점을 맞춘 혈액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가의 혈액 사업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 '헌혈에서 수혈까지' 전 국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혈액 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수립되는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복지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위원, 최종윤 위원이 공동 주최했다.

남인순 의원은 "혈액사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5년마다 혈액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혈액관리법 개정을 추진했는데, 이 기본계획을 통해 혈액 관리 정책의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윤 의원은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혈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안전하고 철저한 혈액 관리를 통해 헌혈자의 생명나눔을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해 혈액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12월 중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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