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약가제도개선부장의 '이유있는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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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약가제도개선부장의 '이유있는 항변'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7.1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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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과 제약산업, 함께 가야 할 파트너"

"(제약업계도) 첫술에 배부를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공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만나다 보면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의견수렴을 하면서 좀 더 가까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건강보험공단 급여전략실 이영희 약가제도개선부장은 지난 8일 건보공단과 제약계 단체간 간담회 직후 뒷말이 무성했다는 칼럼과 관련해 뉴스더보이스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장은 간담회 준비과정과 취지 등을 정리하고, 앞으로 제약계와 관계설정에 있어서 기대감 등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이 부장은 "제약업계와도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발전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라는 강청희 급여상임이사의 지시가 있었다. 또 제네릭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 제약협회 등과 의견조율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월 장우순 상무를 필두로 소그룹 회의를 주관했었는데, 당시 불신의 골이 깊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3개 협회(바이오의약품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포함)와 정기 간담회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서 1분기(3월말)는 서면간담회로 대체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규칙 개정 의견조회 기간 중인 지난 4월에는 제약산업연구회와도 만나 소규모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그리고 지난 8일 제2차 정기 간담회를 대면으로 하게 됐는데, 대면으로 크게 열어 의견을 청취하라는 강청희 이사의 지시가 있어서 3개 협회 각 3명씩(배석 1명씩 추가) 초청했다. 여전히 코로나가 엄중한 상태에서 조심스런 행보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제약과 복지부 등 의견을 들으면서 좀 더 제약계 편익도 고려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부장은 "그동안 공단이 소통에 미흡했던 건 맞다. 그 틀을 깨느라 동분서주했고, 약가부서 내부 조율도 병행하면서 힘들게 출발했다. 간담회를 하고자 하는 것은 공단과 제약이 함께 가야할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늘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한데, 서로가 보험재정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더라도 좋은 약을 환자에게 공급하고자하는 목적은 같고 보람을 느끼는 것도 같다"고 했다.

이 부장은 그러면서 "제약계도 첫술에 배부를 거라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공단도 마찬가지다. 만나다 보면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의견수렴을 하면서 좀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만나는 접점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좀 더 가까운 평행선을 그리며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장은 "공단은 국민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불변의 목적이다. 단 한번도 건강보험법 1조(목적)를 잊어본 적이 없으며 초지일관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1조(목적): 이 법은 국민의 질병·부상에 대한 예방·진단·치료·재활과 출산·사망 및 건강증진에 대해 보험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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