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연 2.6%씩 증가...10대이하 가장 많아
상태바
알레르기비염, 연 2.6%씩 증가...10대이하 가장 많아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4.2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총 703만명 진료...진료비 5127억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증가율은 6.6%로 이 보다 증가속도가 더 빨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알레르기 비염(J30)' 환자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3일 발표내용을 보면, 2018년 기준 알레르기 비염(J30)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703만여명이었다. 

남성은 전체 환자의 46.6%(328만여 명), 여성은 53.4%(376만여 명)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도별로는 2014년 637만여명에서 2018년 703만여명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295만여 명에서 328만여 명으로 11.2%(연평균 2.7%), 여성은 342만여 명에서 376만여 명으로 9.8%(연평균 2.4%) 늘었다. 진료인원은 여성이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더 높았다. 

2018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이하 환자(37.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0대(13.1%), 40대(12.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소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은 순차적으로 발병하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약해지며, 알레르기 피부반응의 반응 정도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1만3773명이었다. 남성 1만2799명, 여성 1만4754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2%였다. 2018년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10대 이하가 2만875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2360명, 70대 1만1204명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982억 원에서 2018년 5127억 원으로 1145억 원이 늘고, 연평균 6.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같은기간 22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연평균 6.5%, 외래는 같은 기간 2173억 원에서 2801억 원으로 연평균 6.6%, 약국은 1787억 원에서 2297억 원으로 연평균 6.5% 각각 증가했다.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짧은 기간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우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악화 시에는 약물치료 등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염 치료는 증상완화를 위한 약물요법이 가장 기본적이며, 경구 약제 및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또 원인 물질을 찾아 3~5년 정도 장기간 희석시킨 항원을 주사하거나 혀 밑에 넣어 면역반응을 변화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면역요법이 있다. 구조적 이상이 동반됐을 때는 수술적 교정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약물치료에 실패했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주로 시행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