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쓸 수 있다면 본인부담금 올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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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쓸 수 있다면 본인부담금 올려도 좋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3.06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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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10명 중 8명, "부담율 10% 지불 가능" 응답
유방암 치료에 '신약 접근성' 가장 필요한 조건 꼽아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시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혁신 신약 접근성'을 꼽았다. 또 혁신 신약을 사용할 수 있다면 본인부담금 10% 이상을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최대 유방암 환우회인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이하 한유총회)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국내 유방암 치료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환자 10명 중 7명(73.6%, 81명)은 유방암 치료 시 ‘신약 접근성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18.2%(20명)는 ‘건강검진’을, 7.3%(8명)는 ‘유전자 검사’ 관련한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생존기간을 2~3배 이상 개선한 혁신 신약 본인부담금 인상 용의에 대해 환자 94.5%(104명)가 ‘5% 이상’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허투(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같은 질문에 80%(88명)가 본인부담금 10%를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곽점순 한유총회 회장은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비율을 높여서라도 신약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95%에 달할 정도로 유방암 환자들은 효과적인 신약이 간절하다"면서 "말기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에 대한 조속한 보험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허투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엔허투 급여가 되기까지 치료비가 얼마나 필요할지 계속 생각하고 계산한다"면서 "환자에게는 한 달, 두 달이 정말 긴 시간이라는 점을 정부에서 잘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유총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건강보험공단과 엔허투 개발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보건복지부, 국회에 전달해 엔허투의 조속한 급여 진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다이이찌산쿄는 현재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4월 초 급여 가능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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