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염원 통한 '엔허투', 약평위 넘고 약가 협상으로 
상태바
환자 염원 통한 '엔허투', 약평위 넘고 약가 협상으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2.02 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약제급여평가위 재상정 '통과'…공단 협상 거쳐 복지부 고시 후 급여 절차

한국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드디어 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남은 것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최대 60일)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급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과 약가 협상 후엔 복지부 고시를 거쳐 급여 명단에 오르게 된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 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엔허투를 재상정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로 2022년 열린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mPFS) 28.8개월을 기록해 전세계 주목을 받은 약물이다. 

2021년 식약처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았지만 자료 제출 등의 문제를 겪으며 2022년 12월 허가를 받았고,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심에서 잇따른 고배를 마시며 환자들이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엔허투의 조속한 급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약평위에서 고배를 마시자 한국유방암총연합회는 정부와 제약사의 즉각적인 협력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엔허투는 비급여로 투여 시 1바이알(100mg)당 230만원 내외를 형성하고 있다. 환자가 치료를 위해 맞는 투여량(평균 3~4 바이알)에 따라 치료 비용은 1회 700~900만원대를 형성하며 1년 투여 시 최소 1억 2000만에서 1억 5000만원이 소요되는 고가 약제 중 하나다.

보건당국과 회사측은 재정분담에 대한 논의를 장기간 지속하면서 이달 1일 약평위 통과라는 진일보한 결과를 내놨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혁신신약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부와 회사의 협력과 노력의 결과"라면서 "엔허투 급여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환자와 가족분들께 약평위 통과 소식을 전할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의 조속한 보험적용을 위해 남은 약 두달간의 건보공단과의 협상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