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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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3월 11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3.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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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90대 초고령자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 첫 ‘성공’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국내 종합병원 중 최초로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에 성공했다.

11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 및 승모판막 협착에 의한 심부전 초고령 환자 A씨(여·90)에 대한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과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MVR)을 시행했다. 시술은 박하욱 과장(심장내과)이 담당했다.

A씨는 시술 후 약물치료 및 심장재활치료 등 과정을 거쳐 건강을 회복해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lacement, TMVR)은 좌심방, 좌심실 사이 승모판막의 협착 또는 역류증이 있어 새로운 승모판막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 대신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의 우심방으로 접근, 심방중격(우심방·좌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을 내고 여기를 통해 인공판막을 승모판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개흉 없이 피부를 통해 승모판막을 삽입하기 때문에 출혈량이 거의 없고, 개흉수술보다 수술 이후 회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주와 유럽 등 의료기관에서는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일부 서울 소재 상급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이번 부천세종병원의 시술 성공은 이들 상급 대학병원을 제외한 국내 종합병원 중 최초다.

과거 승모판막 질환에 대해 개흉수술로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 중 조직 판막을 이용해 수술받은 환자는 10~15년 후 판막이 다시 좁아지거나 심한 역류가 생겨 다시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문제는 고령 환자 등의 경우 개흉술에 대한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박하욱 과장은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과거 수술적 판막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수술판막의 노후로 인해 판막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재수술 위험도를 감수하며 다시 수술을 받거나 약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보는 것 이외에 마땅한 치료가 없었다”며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은 외과적 수술 위험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결국 사망이 이르는 많은 고령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한 시술로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A씨 역시 앞서 1985년, 2007년 2차례에 걸쳐 수술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재수술 방식을 개흉술로 하기에 위험 부담이 큰 고령이어서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았다.

부천세종병원 박하욱 과장(심장내과)은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이번 시술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노력해준 부천세종병원의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회복해준 환자분과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보호자 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개교 1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개최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는 지난 6일 개교 10주년을 맞아 개교 1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를 향한 도약: 대학원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부제목으로 1부 10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대학원이 걸어온길), 2부 명사특강(대학원이 나아갈 길), 3부 심포지엄(10년의 여정: 대학원생과 함께한 연구 발자취)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이번 기념행사에는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 기부자, 국립암센터 직원 등 내외빈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립암센터 전 원장이자 대학원 초대총장인 이진수 명예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전 서울의대 교수였던 이종구 국립암센터 이사장, 하성주 신한은행 국립암센터지점장이 참석해 대학원의 설립 10주년을 축하했다.

1부 행사는 김선영 암AI디지털헬스 학과장의 사회로 서홍관 총장의 개회사와 이진수 명예교수의 축사로 시작됐다. 서홍관 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늘 변함 없는 자세로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암 관리, 암 연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암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수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대학원의 개교와 발전에 큰 공헌을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고, 명승권 대학원장은 대학원의 역사와 졸업생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10주년 기념 시상식에서는 대학원 설립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이진수 명예교수 겸 초대 총장과 김인후 초대 대학원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년 동안 장학금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도운 신한은행 국립암센터지점은 ‘감사패’를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GCSP상’은 졸업생 중 대학원의 위상 제고에 힘쓴 두 졸업생을 선정하여 수여했다. 그중 제1회 석사 그리고 제9회 박사 졸업생인 최은지 박사는 현재 미국 코넬 의과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원의 교육 이념을 실현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졸업생과 재학생이 보낸 영상 상영을 끝으로 10주년 기념식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부 행사에 이어 명승권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2부 명사 특강에서는 ‘대학원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이종구 국립암센터 이사장과 서홍관 총장이 대학원의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기모란 암관리학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3부 심포지엄은 ‘10년의 여정: 대학원생과 함께한 연구의 발자취’를 주제로 각 학과를 대표해 최귀선 암관리학과 교수, 박종배 암의생명과학과 교수, 김정선 암AI디지털헬스학과 교수가 그간의 학생 지도 이력, 연구성과 및 교육성과를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폐회사에서 명승권 대학원장은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우리 대학원은 지난 10년간 수많은 암 전문인력을 양성해 각국의 암센터, 보건의료기관, 교육기관 등 암 관련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현재에 머물지 않고, 보다 발전하는 대학원이 되기 위해 많은 계획과 도전을 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간이식팀, 변이 공여자 대상 복강경 간절제술 '성공'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지난 1월 25일 간문맥과 간담관에 변이가 있는 공여자(기증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생체 복강경 간절제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복강경수술로 이뤄졌다

지난해 7월부터 23살 A씨는 간경화로 인한 전신 부종과 연부조직 감염, 위장관 출혈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 심각한 간기능 저하로 인해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유일한 치료방법은 간 이식뿐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A씨의 오빠인 29살 B씨는 간 기증을 결정했고 1월 25일 간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이식팀인 외과 조원태․이정민․유태석 교수는 공여자에게 복강경 간절제술을 할 예정이었다. 복강경 간절제술은 공여자의 복부에 25~30cm 이상의 큰 흉터를 남기는 개복수술과 비교해 1cm가량의 작은 흉터만 남기기 때문에 수혜자와 공여자의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 또 간 적출을 위해 절개하는 하복부의 흉터도 속옷에 가려지는 위치여서 미용적인 효과도 크다. 이외에도 개복수술과 비교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고 흉터 및 통증 감소로 일상생활이 조기에 가능하다.

그런데 검사결과 B씨는 간과 연결된 혈관인 간문맥과 간담관에 심한 변이가 있었다. 간이식 수술은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이식 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공여자는 출혈 위험이 높아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간이식팀은 수많은 간이식 수술 경험과 높은 숙련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간이식팀은 A씨의 복부에 1cm 가량의 구멍 4개를 뚫어 복강경기구를 삽입해 간 우엽을 절제했다. 먼저 형광염료를 몸에 주입하는 ‘ICG(Indocyanine Green) 형광검사’를 통해 간담관의 변이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 뒤 박리 및 결찰을 했다. 변이로 인해 절제 부위가 모호했던 간문맥의 경우 간의 좀 더 깊은 부분까지 개별 박리 후 확인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처럼 조심스럽게 절제한 간은 1kg 가량의 큰 크기였고, 하복부에 팬티라인을 추가로 절개해 간을 몸 밖으로 적출했다. 이후 조원태 교수는 적출한 간을 신속하게 여동생인 B씨에게 이식했다.

간을 기증한 A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7일만에 퇴원했고, A씨의 여동생도 빠르게 회복하여 지난 2월 25일에 퇴원했다.

유태석 교수는 “이번 생체 간이식 수술은 혈관과 담도 구조에 변화가 있는 공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난도 복강경 수술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뛰어난 이식수술 술기를 보여준 사례”라며 또한 “이번 수술은 타인의 혈액이나 혈액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수혈 수술로 이뤄졌는데, 간이식팀의 정교한 술기로 출혈을 최소화하며 빠른 시간 안에 시행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태 교수는 “간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관과 담도의 문합부위가 누출 없이 정교하게 연결됐으며 추가 검사에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고난도 간이식 수술과 같이 이식수술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돼 의료비와 간병비 지원을 연계해 무사히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간은 우측 상복부의 안쪽에 있어 수술 시 접근이 어렵고 혈관이 많기 때문에 출혈이나 담즙 유출의 위험도 크다. 또 공여자의 간을 너무 많이 자르게 되면 공여자에게 간부전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이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으로 인해 직선의 형태인 복강경기구를 이용한 간이식 수술은 외과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로 여겨지며 국내에서 소수의 병원만이 시행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홍창영 교수, 미국 샌디에고 바이오 박람회 참석

아주대병원 연구중심병원 3유닛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는 홍창형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경기도·수원시 후원으로 ‘2024 미국 샌디에고 Bio 박람회’에 참석한다.

이번 후원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관내 창업·중소 제조기업의 해외 수출 개척 및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홍창형 교수를 포함 6개 기관이 오는 6월에 있을 ‘2024 미국 샌디에고 Bio 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창형 교수는 이번 미국 Bio 박람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바이오테크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참여를 위해 수원시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지역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창형 교수는 “이번 미국 Bio 박람회 참여는 연구중심병원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바이오테크 콘퍼런스에서 우리의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꾀하며 글로벌 바이오테크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환자안전과 질 향상 인정"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의료기관 인증 평가는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시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고, 국제 수준의 인증 기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 한하여 4년간의 인증의료기관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서남병원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기본가치체계,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 92개 기준 총 512개 조사항목에 대한 현장조사와 서류심사를 수행하며 필수 항목 11개 전 부문에서 목표 충족률 완전 달성이라는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서남병원 조영규 의료혁신실장 겸 공공의료본부장은 “24.3월부터 새롭게 자격을 부여받는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을 위해 인증TF팀이 10차례 이상의 자체 평가를 실시하며 보다 안전한 환자 관리, 보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환자가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표준화된 의료시스템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이번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의 4주기 인증 획득을 통해 서남병원의 의료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높아진 시민 눈높이에 맞춰 공공의료서비스의 수준을 선도할 수 있는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료계의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소집한 서울시립병원장 긴급회의에서 “힘든 시기, 공공의료의 가치를 보여주자.”며 “환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모두 협력하자.”고 전한 것처럼 서남병원은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빈틈없는 의료대응체계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 베트남 등 현지 수출지원 나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차순도 원장)에서 운영 중인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에서 3월 14일(목)에 서울 코엑스에서 KIMES 2024(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와 연계하여 “베트남·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현지 진출 희망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시장 동향, 인허가 규정 및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성공적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는 베트남호치민,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미국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두어 국내 의료기기 산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이 중 베트남·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를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에서 위탁 수행 중이다. 

센터에서는 현지 인허가 취득* 부터, 현지 사용자(의사) 및 바이어 대상 한국산 장비 시연(트레이닝) 및 제품설명회, 수출계약 및 사후관리(AS) 등을 지원한다. 

현지 정부·기관 간 글로벌 교류 및 산업체 협력 기회를 제공하며, 규정 변화에 따른 인허가 정보도 안내 받을 수 있다. 

작년 인도네시아 센터에서는 현지 국립병원 판매망 확대를 위해 국가전자조달청 제품 등록 6건을 지원한 바 있으며, 한국산 의료기기 사용률 확대 및 신뢰도 확보를 위해 현지 병원 및 대리점 대상으로 제품 시연 및 교육·세미나 활동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센터에서는 주베트남대사관과 함께 베트남 보건부에 한국산 의료기기에 불리한 입찰등급을 적용했던 의료기기 공공 입찰 규정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여, 이를 폐지시키는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진흥원 황성은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은 “국내 기업은 센터를 통해 현지 의료기기 산업 특성과 수요 분석에 기반 한 해외 진출에 도움 받을 수 있다.” 며 “수출 준비 기업부터, 진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기업까지 현지에서 다각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많은 기업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현지 진출 전략과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동 교수팀, 자궁근종 감별 알고리즘 모델 첫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과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안태진 교수팀이 자궁근종(uterine leiomyoma)과 자궁평활근육종(leiomyosarcoma)을 감별하는 진단 알고리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 성능을 입증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으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질환이다.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며 조직검사 없이 초음파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증상이 없을 경우 경과 관찰만 하지만 근종이 크거나 증상이 발생하면 약물적 치료 혹은 근종적출, 자궁절제와 같은 수술적 방법이 고려된다. 

반면 자궁평활근육종은 평활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매우 드문 희귀암이다. 자궁근종과 모양이나 크기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초음파, MRI 등 영상 검사만으로는 자궁근종과 구별이 불가능하다. 수술 전 진단이 어렵고 일반적으로 양성 자궁근종 수술 후에 행하는 조직검사에서 진단된다. 

실제로는 자궁근종인데 자궁평활근육종을 우려해 수술받는 경우가 있다. 또, 자궁근종으로 생각하고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자궁평활근육종으로 진단되어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다시 받는 경우가 있으며 자궁평활근육종 환자가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경우 암세포가 퍼져서 재발률과 사망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따라서 수술 전 자궁근종과 자궁평활근육종을 구별하는 검사법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과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안태진 교수팀은 공개된 데이터로부터 수집한 114개의 정상 자궁 조직 샘플과 31개의 자궁평활근육종 샘플을 바탕으로 정상 자궁 조직보다 자궁평활근육종에서 발현의 분산이 크게 나타나는 17개의 유전자 ‘전사체(transcripton)’를 기계학습 시켜 ‘심층신경망(DNN)’과 ‘서포트벡터머신(SVM)’등 4가지 분류기를 개발했다. 전사체는 한 세포에 존재하는 모든 RNA 분자의 총합을 뜻한다.

연구팀은 분류기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35개의 정상 자궁 조직 샘플 및 자궁평활근육종 샘플을 수집해 정확도, 민감도 등을 평가했다. 평가 지표는 AUC(ROC 커브 아래 부분의 면적의 너비)를 사용했다. AUC는 특정 검사도구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으로 인공지능 러닝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로 주로 사용되며 1에 가까울수록 더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 가운데 DNN 분류기의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및 균형 정확도가 각각 0.922, 0.889, 1.00, 0.944로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김기동 교수는 “영상 검사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했던 자궁근종과 자궁평활근육종을 감별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수술 전에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양성 자궁근종 환자는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으며 자궁평활근육종 환자는 조기에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종양의 전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BMC Cancer’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A diffrential diagnosis between uterine leiomyoma and leiomyosarcoma using transcriptome analysis’이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과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안태진 교수팀은 인공지능(AI)에 RNA 패턴을 학습시켜 암세포가 기원한 장기를 추적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점액성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를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발표한 바 있다. 

■온종합병원

췌장과 담도 의료팀, 대학병원 수준 탁월 "내외과 협진 구축"

부산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가 해마다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7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6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350례씩 각각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산·울산·경남권 대학병원 수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온종합병원에서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 췌장담도센터와 간담췌외과에서 진료 받은 암환자가 1,246명(췌장암 549명, 간·담관암 434명, 담도암 172명, 담낭암 91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61.3%를 차지해 부울경지역 최고의 간담췌암 치료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2021년 10월부터 온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전 고신대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최근 2년 동안 ERCP 1,712건, EUS 1,578건을 각각 시행했고,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EUS-FNA) 건수도 807건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ERCP의 경우 2022년 722건, 2023년 792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EUS는 2022년 574건에서 2023년엔 784건으로 36.5%나 급증해 부울경 대학병원 수준에 달한다.
  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하여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등의 장기를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 염증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나 시술까지 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은 “EUS검사는 CT, MRI 등의 검사 방법에 비해 선행되는 검사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검사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1㎝ 미만의 작은 암세포도 진단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최근 췌장암이나 췌장 낭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에서 췌장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EUS 등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성종양 환자 비율이 상당히 늘고 있는 데에도 췌장 관련 질환자들의 적극적인 EUS나 ERC 시행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박은택 센터장은 강조했다.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췌담관을 조영하고,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인 위·대장내시경과 달리 십이지장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하여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 및 췌관을 조영하고 검사하는 시술로, 급성 담관염, 담석, 담관 협착,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등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담석 제거, 스텐트 삽입 등의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박은택 센터장은 설명했다.

박은택 센터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간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매년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15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10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500례 이상씩 각각 시행해온 췌장담도내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 센터장은 2004년부터 20여 년간 미국이나 일본의 췌장과 담도분야 유명 의료기관에서 끊임없이 연구 활동을 병행하면서 국내 췌장담도 분야 치료의 질적 제고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최근 전국에서 췌장담도질환자들이 몰리자, 간이식수술은 물론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인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해 췌장담도 관련 내·외과 협력진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했다.

김건국 교수는 지난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 및 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가천의대 길병원(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하면서 간이식과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간이식 수술 200건,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 500여 건,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인 ‘위플수술(whipple's operation)’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 및 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고신대의대 교수 출신으로 교육방송의 ‘명의’ 프로그램에 두 차례나 소개될 정도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간담췌외과의 김건국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동성심병원

초등생 대상 병원 체험행사 '나는 의사다' 진행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이 3월부터 병원체험행사 ‘나는 의사다’를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나는 의사다’는 2014년부터 시작된 병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의사가 꿈인 초등학교 4~6학년이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이다. 

체험은 영상의학과와 수술실, 검사실 등을 직접 방문하여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진료과에서 준비한 실습을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영상의학과에서는 X-ray 촬영과 신체 투시 등을 체험하고 수술실에서는 의사가 입는 수술복을 입고 지정된 수술실을 둘러본다. 또한 의학 현미경으로 혈액형을 진단하는 법, 자세 교정 치료법 등 다채로운 의사 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양대열 병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시행하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재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아이들이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며 치료도 잘하는 의사로 무럭무럭 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 ‘나는 의사다’는 매월 15일 병원 홈페이지(www.kdh.or.kr)를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하며, 체험 행사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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