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은행잎제제의 부활…콜린알포세레이트 대안으로 부상 중 
상태바
죽은 은행잎제제의 부활…콜린알포세레이트 대안으로 부상 중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2.28 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세르골린, 국내 17개사 제네릭 허가…기넥신, 7개 품목 허가 대열에 합류  

아세틸엘카르티닌과 옥시라세탐, 콜린알포세레이트로 이어지는 뇌기능개선제의 급여 제외 칼날에 국내 제약기업들이 비급여 영역에 잔류했던 은행잎제제들을 부활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됐던 은행잎제제 사미온과 기넥신의 제네릭 품목 허가가 지낸해 말을 기점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안 품목으로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7일 종근당이 넥스콜린정30밀리그램(성분 니세르골린)에 대한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니세르골린 성분의 제네릭 제제는 총 17개 품목이 됐다. 

지난해 12월 환인제약이 니세온정 30밀리그램을 허가 받은 이후 하나제약, 알보젠코리아가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올해 현대약품, 프라임제약, 대화제약, 새한제약, 대웅바이오, 메디카코리아, 노바엠헬스케어, 동화약품, 유니메드제약, 마더스제약, 이연제약, 보령,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종근당까지 니세르골린 제제 허가 대열에 동참했다. 

니세르골린 적응증은 두 가지로 나뉜다. 5·10mg은 △뇌경색 후유증에 수반되는 만성뇌순환장애에 의한 의욕저하 개선 △뇌인 동맥경화성 두통 △고혈압의 보조요법 등이고, 30mg는 △일차성 퇴행성 혈관치매 및 복합성치매 △치매증후군의 일차적 치료(기억력 손상, 집중력장애, 판단력장애, 적극성 부족) 등이다. 뇌기능 개선제로 사용될 적응증은  30mg 제형이다. 

기넥신(은행엽건조엑스)의 제네릭 품목도 올해 들어서며 총 7개 품목으로 늘었다. 지난해 3월 대웅제약이 징코샷정 240밀리그램을 허가 받은데 이어 유유제약, JW신약, 한국파마, 대웅바이오가 제네릭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들어서며 한국파비스제약과 아이큐어가 제네릭 허가를 받으며 열기에 동승했다. 

기넥신의 주요 적응증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경화 증상)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정신 기능 저하 등이다. 

니세르골린과 은행엽건조액스는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보유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적응증과 유사해 대안제제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세르골린 허가로 다양한 치매치료제의 대안을 마련하게 되어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한편 기넥신과 사미온은 2008년 5월 은행잎제제 비급여 전환에 따라 뇌동맥경화증, 기타 말초순환장애에 의한 여러 증후군, 노인성 동맥경화성 두통 및 고혈압의 보조요법에서 본인부담 100%가 됐다. 

비급여 전환 이전인 2008년 기넥신과 사미온, 타나민 등 은행잎 제제 매출은 1분기 기준 매출은 각각 98억원 65억원, 55억원대였다. 연간 매출액은 품목 당 200~300억원대에 달했으나 비급여 전환 이후 끝없는 추락세를 이어가며 다음해 연간 매출액 100억원대 품목으로 전락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