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연속혈압계..."기술·성능 기존 커프형 기술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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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형 연속혈압계..."기술·성능 기존 커프형 기술과 유사"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12.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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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BP, 활동협압계와 비교임상 등 통해 입증
"24시간 혈압 측정, 중증 합병증 관리에 도움"

기존 커프형 혈압계와 측정방법이 유사한 반지 형태의 연속혈압계에도 동일한 보험수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환자들의 불편은 줄이면서 24시간 혈압측정이 가능해 중증질환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제품은 스카이랩스의 '카트 BP'.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형태인 이 의료기기는 커프를 사용해 초기에 혈압을 측정·보정하고, 반지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별도 조작 없이 지속적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한다. 초기에 커프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은 기존 커프형 혈압계와 동일하다. 

또 혈관의 변화를 관찰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값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원리도 커프형과 유사하다. 

여기다 카트 BP는 기존의 24시간 활동혈압계(ABPM)와도 동작 방법이 비슷하고, 최근 발표된 24시간 활동혈압계와 비교 임상 연구에서도 성능의 유사성을 입증했다.

기존 혈압계는 24시간 동안 환자가 지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기 쉽지 않고, 야간고혈압과 아침고혈압을 모니터링하기도 어렵다. 또 수면 중 혈압 측정 과정에서 환자를 깨워서 혈압이 부정확하게 측정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
 
반면 카트 BP는 초기에 커프로 혈압을 측정한 이후 기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혈압이 지속적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24시간 동안 혈압 측정이 용이하고, 수면 과정에서 관찰돼야만 하는 야간고혈압, 아침고혈압을 환자를 깨우지 않고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수의 학회들은 카트 BP가 이처럼 기존 커프형 혈압계가 가진 사용상의 어려움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기술인 커프형 혈압계의 측정 방법과 충분한 유사성을 보여 신뢰할 수 있다며 보험수가에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임상현 이사장(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카트 BP는 초기에 커프로 혈압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기기라서 현재 사용하는 커프 방식과 유사하면서도 오히려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 재검의 어려움 등 기존 활동혈압계의 한계점을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임 이사장은 특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들만 대략 1200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면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신장질환 등 여러 중증질환의 합병증을 조기에 차단할 방법을 찾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프 BP는 스카이랩스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취득한 대웅제약에 의해 지난 10월부터 일선 병의원에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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