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간테네루맙, 급여 전 가브레토 로슈의 차기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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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간테네루맙, 급여 전 가브레토 로슈의 차기작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2.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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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제 간테네루맙 좌절…희귀약 컬럼비주 허가 이후 행보는?
주요 신약 줄줄이 성적 미미…연구비 집중은 지속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액 대비 22%의 비용을 신약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로슈가 주요 신약 중 하나인 컬림비(성분 글로피타맙)를 들고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 

로슈는 2022년 147억달러(한화 19조원)을 연구투자에 사용하며 차기 신약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데, 2021년 기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으로 선전했던 가브레토, 파리시랍, 간테네루맙 등의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신약 라인의 첫번째 주자였던 가브레토는 RET 표적항암제로 국내에서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RET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 성인 치료 ▲RET 융합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급여 허들은 넘지 못했다. 

가브레토는 블루프린트가 개발한 약물로 로슈는 전세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두 회사의 계약이 내년 2월까지로 설정돼 있어 가브레토의 국내 급여 시장 진입 여부는 내년 초 열리는 약평위에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치매치료제 간테네루맙 역시 3상 임상에서 위약 대비 유익한 임상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과적으로 치매치료제의 핵심 신약 보유 회사는 릴리와 바이오젠이 결승선에 서게 됐다. 

로슈의 핵심 신약 3번째 주자인 바비스모(성분 파리시맙)은 지난 1월 허가 이후 9개월 만인 10월에 급여 진입에 성공하면서 로슈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세웠다. 

바비스모는 안과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로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모두 표적하는 차별화된 기전의 신약이다.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치료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에 급여 적용돼 바이엘 아일리아와 본격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로슈의 신약 라인 중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희귀질환치료제인 컬럼비주(성분 글로피타맙)도 지난 7일자로 국내 허가 당국의 관문을 넘어섰다. 

컬럼비주는 T세포 표면에 있는 CD3과 B세포 표면에 있는 CD20에 결합하는 CD20/CD3 이중 특이성 단클론항체로 적응증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L)'이다. 

로슈는 같은 적응증을 가진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를 보유하고 있다. 폴라이비는 2021년 국내 첫 허가 당시 3차요법인 BR요법(벤다무스틴·리툭시맙) 병용 적응증에 도전한 바 있지만 급여 진입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1월 1차 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급여에 도전한 바 있으나 실패했다. 

한편 로슈는 지난 2021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암제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2023년 티라골루맙, 글로피타맙, 이파설팁 2024년 기레데스트란트, 모수네투맙 2025년 이나볼리십(PI3K억제제) 등을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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