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신약보유 불구 세이지·아펠리스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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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 신약보유 불구 세이지·아펠리스 구조조정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9.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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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40%인력 해고...아펠리스 25% 감축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을 보유한 생명공학사 마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력구조조정에 나섰다.

아펠리스에 이어 세이지(Sage) 테라퓨틱스는 바오젠과 함께 지난 4일 산후우울증 치료제로 FDA 승인받은  주라놀론( Zurzuvae 상품명 주주베/ZURZUVAE)의 승인에도 불구 전체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188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승인신청한 적응증 주요우울장애와 산후우울증 중 후자 만이 승인됨에 따라 좀 더 작은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인력에 대한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이지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이유는 이미 19년 동일 적응증인 산후우울증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브렉사놀론(Zulresso 줄레소)을 보유하고 있어 주라놀론 출시에 따른 상업적 출시의 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즉 주사제형이 경구제형으로 바뀔 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은 제한적이다. 

앞서 아펠리스 역시 29일 페그세타코플란 성분을 공유하는 황반변성 GA치료제 사이포브레(Syfovre)와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EmPaveli) 등 FDA 승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5%에 해당하는 255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3분기중 완료키로 했다. 

아펠리스는 구조조정과 개발 파이프라인 조정을 통해 통해 3억 달러 정도의 비용절감을 기대했다.

이같은 행보는 두품목에서 기대하는 매출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21년 FDA 승인을 받은 엠파벨리의 경우 지난해 야간혈색소뇨증 등으로 57억달러(한환 약 7조원)에 달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 지난해 매출은 6510만 달러로 미약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4,270만 달러 매출로 연내 1억 달러 전후의 매출이 예상되는 수준이다. 경쟁약물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라 전망치를 더 낮춰야 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사이포브레 역시 지난 2월 황반변성 GA 첫 치료제로 FDA 승인받았으나 8월 경쟁품목인 아스텔라스의 이제르베이가 승인되고 부작용 이슈가 발생, 당장 수익발생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규제승인에 실패한 생명공학사의 구조조정이 일상화 된 가운데 FDA 등 규제승인을 통해 신약을 상업화한 경우도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3월 FDA 승인을 통해 저혈당치료 신약 제갈로그을 상업 출시한 덴마크 소재 질랜드 파마도 규제승인 이후 매출확대 어려운을 겪으면서 지난해 3분기 인력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해 9월 제갈로그의 판권도 아예 노보노디스크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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