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x 개발 협업 성공 사례 '사노피-해피파이' 눈 여겨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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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x 개발 협업 성공 사례 '사노피-해피파이' 눈 여겨봐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7.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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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DTx 개발사, 협력 통해 '약물 치료+환자 요구 충족'
빅파마, 협력 OR 직접 투자…국내, 마케팅 판촉 부분 지분투자
DTx 파트너십 현황
DTx 파트너십 현황

디지털치료제(DTx)가 급격한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사례로 사노피-해피파이와 클릭 테라퓨틱스-베링거인겔하임의 파트너쉽이 꼽혀 주목된다.

글로벌 DTx 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 달러에서 2021년 32.3억 달러, 2030년에는 17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만성 질환과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결합으로 치료효과를 높이는 사례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그 가능성을 대변하고 있다.

11일 한국의약품컨소시엄 정준호 KIMCo 연구원이 작성한 '국내외 디지털 치료제(DTx, Digital Therapeutics) 산업 현황 및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들은 기존의약품과 디바이스가 결합된 제품 개발에 투자하거나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경우 사노피와 해피파이(Happify)의 사례가 소개됐다.

불안과 우울증을 줄일 수 있는 앱인 Happify의 DTx 제품을 사노피가 다발성경화증 약물과 함께 치료에 사용하는 기기로 개발해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해피파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노피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 뿐만 아니라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클릭 테라퓨틱스와 협력을 통해 DTx 플랫폼 구축한 케이스다. 임상 개발에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베링거가 맡으면서 DTx 플랫폼을 활용한 치료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베링거는 신경정신질환분야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해 혁신적인 치료법을 보유하게 됐다.

이처럼 보고서는 글로벌 빅파마의 협업 유형이 80%는 공동 개발, 상업화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20%가 새로운 형태의 협업(Pilot)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협업을 통해 제약회사는 DTx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고, DTx 스타트업에 게는 시장의 역학 관계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협업 분야를 살펴보면 제약회사-디지털 헬스 분야 파트너십의 75%가 DTx 또는 PDT(처방형 DTx)제품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제약회사가 여전히 증거기반의 견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높은 수준의 임상 증거가 생성되었거나, 적어도 진행 중인 계획된 솔루션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139개로 CNS(91개, 65%), 심장대사(17개, 12%), 소화기계(10개, 7%)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종양, 여성건강, 안구질환, 비뇨기계, 자가면역 분야를 포함한 기타 분야가 6%를 차지한다.

반면 국내 제약사는 DTx 개발에 직접 관여하기 보다는 지분 투자를 통한 협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DTx 기업인 웰트와 제약기업 한독,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협업을 꼽았다.

보고서는 "웰트는 불면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한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독은 불면증 시장에서 수면제인 스틸녹스를 가장 많이 취급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신약 마케팅 경험도 있기 때문에 DTx 제품의 시장 진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해오던 경험을 통해 마케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DTx 마케팅은 게임 산업과 제약 산업의 중간지점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분투자 외에도 인수합병, 합작투자, 업무 협약 등의 형태로 협업이 늘어가는 추세다.

이밖에 국내에서 진행되는 협력 사례로는 한미약품과 KT, 전자약 전문기업인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가 있으며 GC케어의 EMR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 인수, 대웅제약과 에이치디정션과의 협력 등이 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SK 바이오팜,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이 전략적 투자, 업무 협약 등의 형태로 DTx 기업에 투자하거나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국내 DTx제품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해 2018년 6건 대비 지난해 49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9건의 임상시험계획이 8개 질환에 대해 승인됐고, 지난해에는 17건의 임상시험계획이 12개 질환에 대해 승인됐다. 또 2023년 5월 기준 9개 제품이 확증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2개 제품이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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