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 사회복귀 최우선 조건은 '근무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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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경험자, 사회복귀 최우선 조건은 '근무형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7.0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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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귀 우려 사항으로 '건강관리 어려움' 꼽아 
보호자, 암경험자 사회 복귀 '긍정적 반응'은 56.4% 불과

사회에 복귀하는 암 경험자들이 사회복귀 최우선 조건으로 '근무형태'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사회복귀 시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는 '건강 관리의 어려움'을 꼽았다. 

환자전문리서치 서비스 업체인 리슨투페이션트가 암경험자 2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사회복귀를 희망하는 암 경험자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근무조건'에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암 경험자들은 사회복귀를 희망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   82명(36%)이 ‘근무 형태(출근, 재택, 혼합)’를 꼽았다. 이어 29%가 ‘근무 융통성 및 지원제도’라고 답했다. 이어 △계약형식(정규직, 계약직, 용역직, 아르바이트)(18%) △조직 규모(대, 중, 소, 스타트업)(9%) △다른 암 경험자 근무 유무(4.4%) △연봉(급여)(1.8%) △기타(1.8%) 순으로 응답했다. 

암 경험 후 사회복귀에서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는 응답자 40%가 ‘건강 관리의 어려움(신체적, 심리적)’을 꼽았다. 

이어 △야근/회식에 대한 적절한 대처(21%) △동료/선후배 사이에서 부정적 선입견 가능성(18%) △연차 사용의 융통성이나 자유로움(15%) △회사에서 인사고과 또는 승진에서의 불이익(5%) △기타/응답 없음(1%) 순으로 나타났다. 

암 경험자들은 사회복귀에 대해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한다는 심리적 자신감(33.8%)'을 꼽았다. 이어 △경제적 수입 확보(29.3%) △암 경험 이전의 나로 돌아간다는 안도감(28.9%) △소속감이나 동료애(7.6%) △기타(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암 경험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도 82%가 '알리겠다'고 응답해 절대 다수가 암 경험을 공유하는데 긍정적 답변을 보였다.

암 경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로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한 주변의 시선이 불편해서 △업무평가와 승진 누락 등에 대한 불이익이 우려되어 △배려와 관심이 부담스러워서 △질문과 동정심이 싫어서 등으로 답했다. 

이와함께 ‘주 보호자가 본인의 사회복귀를 찬성하는 지’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20.4%)는 의견과 찬성하는 편이다(36%)를 나타내 긍정적 반응이 56.4%에 달했다. 

부정적 의견을 보인 '반대로 대하는 편'(32.9%)이라는 응답과 '매우 반대한다'(8.4%)는 응답은 42.2%를 보여 보호자들의 사회복귀 반대 의견이 아직까지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호자가 암경험자의 사회복귀를 우려하는 이유로는 △건강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한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사회생활에서 오는 정서적,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 △체력 저하와 주변의 시선 등으로 나타났다. 

암 경험자들이 기대하는 ‘국가적 지원/제도’를 묻는 질문에는 △단축근무나 자유로운 연차 사용, 휴게시간 보장 △건강 상태에 따라 유연한 근무환경 복지제도 △특화된 직업 재활 및 재취업을 위한 취업 지원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위한 심리교육 및 프로그램 지원 △지속적인 의료 관리 및 도움 △지역사회 기반의 지원 체계 구축 시스템 마련 △암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명성옥 리슨투페이션츠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귀를 희망하는 암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근무조건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의미 있는 리서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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