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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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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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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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강원도 첫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 분석 시스템 도입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은 24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소화기 내시경 의료 영상분석 시스템을 확대 구축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첫 도입된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분석 시스템은 건강의학센터 내시경 검사실에서의 영상분석과 질환의 조기진단에 활용된다. 

지난 2021년부터 건진센터에서 운영 중인 흉부·유방 엑스선 영상판독 AI 보조시스템에 이어 두 번째 AI 시스템 도입이다.

위장관암 조기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위·대장 내시경 검사 시 빅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하여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를 감지해 의료진을 도와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창식 병원장은 "건강검진 수검자들의 조기 진단을 통한 지역민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스마트 건강검진 시스템 환경 구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삼 건강의학센터장은 "소화기관 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 시 90% 수준의 완치율을 보이고, 특히 대장암의 경우 진행된 정도에 따라 5년 생존율에 있어 많은 차이를 보인다"며 "위·대장암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3월 정보통신 산업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돼 솔류션을 제공하는 웨이센과 협업하여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내시경 영상분석 시스템 7대를 구축했다.

■길병원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조기진단 인공지능 프로그램 도입

가천대 길병원은 24일 인공지능 기반의 뇌질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휴런(Heuron)이 공급하는 진단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휴런은 길병원 신경과 신동훈 교수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창업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휴런은 가천대 길병원 등 의료진들의 뇌질환 관련 영상 이미지 연구 결과들을 기술이전 받아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진단용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 학술지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으며, 국내 및 유럽 등지의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이다. 

특히 파킨슨 진단 검사 '휴런 NI'는 PET(양전자 단층촬영)과 같은 핵의학적 검사 없이 MRI로 파킨슨을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유일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사멸해 임상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휴런 NI는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파킨슨병의 병소인 나이그로좀1(Nigrosome1) 영역을 특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낸다.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휴런 AD' 검사는 MRI 검사로 동일 연령 대비 뇌 위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치매의 약 75%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에 의해 뇌 위축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권광안 길병원 VIP건강증진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뇌건강검진에 도입한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뇌MRI 검사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길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상세한 검사결과를 담은 결과지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유증상 발견 시 신경과 및 신경외과 진료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 연수받은 코스타리카 의료진 생체 간이식 '성공'

한국 외과의사가 처음 개발한 간이식술이 지구 반대편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작은 섬 코스타리카에서 첫 열매를 맺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코스타리카 사회보장청 산하 칼데론 구아디아 병원 간이식팀이 전수받은 간이식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최초로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91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이식되는 우엽 간에 새로운 중간정맥을 만들어 우엽 간 전(全) 구역의 피가 잘 배출되도록 하는 ‘변형 우엽 간이식’을 고안해냈다.
 
현재 전 세계 표준 수술법이 된 변형 우엽 간이식을 통해 코스타리카의 간경화 환자 자네트 로리오(Jeannette Lorio, 60) 씨가 딸 비앙카 오비에도(Bianca Oviedo, 32) 씨의 간을 무사히 이식받아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코스타리카에서 손꼽히는 병원 중 하나인 칼레론 구아디아 병원은 550여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타리카와 중앙아메리카를 통틀어 간, 췌장, 소장, 폐 이식을 가장 먼저 시행하기도 했다.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은 생체 간이식에 도전하기 위해, 변형 우엽 간이식과 2대 1 생체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 당시에만 5천례의 생체 간이식을 시행한 서울아산병원에 협력을 요청했다.
 
마침내 2019년 5월 서울아산병원이 생체 간이식을 전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 24명은 그 해 12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연수를 받았다.
 
연수단은 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술실·중환자실 간호사로 구성됐으며 수술, 수술 후 간호, 합병증 치료에 대해 6주씩 교육을 받았다. 

매일 아침 7시에 진행되는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한 것은 물론이고 뇌사자 구득 과정과 밤늦게 시행되는 응급 수술까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모든 의료 현장마다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연수 후 자국으로 돌아간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은 생체 간이식 수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간이식 혈관 재건 개선, 복강경 수술 프로그램, 간이식 간호기술 표준화, 중환자실 간호관리, 간이식 수혜자 감염관리 등 다양한 시스템을 현지에 구축해나갔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마침내 올해 4월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켰다.
 
수술을 집도한 바네스 로페스 칼데론 구아디아 간췌장담도 및 이식외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 도움으로 코스타리카 환자와 가족의 삶이 바뀔 수 있었다. 우리가 생체 간이식 자립에 성공하기까지 성심성의껏 의술을 전수해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승규 석좌교수는 "우리에게 연수를 받는 동안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애쓰던 코스타리카 의료진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려운 수술을 스스로 훌륭하게 해낸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에게 깊은 축하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의료 기술을 전수해 세계 곳곳의 많은 환자들이 새 삶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2년 9월 '간이식 8천례(생체 6,658건, 뇌사자 1,342건), 수술 성공률 98%'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세계 간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광주-보스톤 심장학 국제 심포지엄 개최 "중개연구 수준 높여"

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지난 19일과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석학이 참여한 '제8회 광주-보스턴 심장학 심포지엄'(Gwangju-Boston Joint Cardiology Symposium)을 개최했다.

광주-보스턴 심장학 심포지엄은 안영근 병원장이 주최해 지난 2007년 제1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심장학 리더들을 초청해 국내 연구자들과 심혈관질환의 최신 지견을 나누는 국제 학술대회이다. 

특히 기초과학과 임상연구의 학술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국내외 연구진의 공동연구 기회를 넓이고 연구자간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 및 학술적 지식을 공유, 임상적 중개연구의 수준을 높이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안 병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순환기내과 조재영·임용환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김용숙 연구교수가 강연을 했다. 또 순환기내과 조경훈·안준호·현대용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조동임·조미영 박사가 패널로 토론에 참석했다.

서울대학교, KIST,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부산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우수한 연구를 수행 중인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스탠포드 대학,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펜실베니아대학, 미시간대학, 영국 런던대학, 옥스퍼드대학 등 해외 교수들도 참여해 심혈관질환의 최신 임상연구와 재생의학, 최첨단 바이오센서 등 기초연구결과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심포지엄의 발표 중에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Wolfram Poller 박사의 ‘면역세포에 의한 심장과 뇌의 상호 작용’과 펜실베이니아대학의 Joel Rurik 박사의 ‘CAR-T 세포를 이용한 심장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발표와 토론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안영근 병원장은 "심포지엄은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해외 석학들과의 학술교류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외 연구자들 간의 학술적 교류가 훨씬 활발해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내외 네트워크 형성과 의료기술 발전에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여성장애인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23일 여성장애인이 불편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 및 장비를 갖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했다. 

저출산 시대에 산부인과에 대한 자발적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장애인은 필요한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현재 기존 지자체 사업으로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운영되고 있으나, 체계적 기준과 지원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대병원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여성 장애인 진료 환경 개선 및 장애 유형에 맞춘 다학제 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공의료에 이바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에 참여했다.

개소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365일 24시간 고위험 임산부의 분만과 응급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외래 진료 시 산부인과 검진 및 초음파 검사가 모두 한 진료실에서 이루어지며, 외래·분만장·병동·신생아실·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이 모두 한 층에 위치해 필요한 서비스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태아의 이상 질환이나 희귀 난치성 유전 질환 의심 시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태아센터 및 희귀질환센터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환자 이동 동선에 손잡이와 점자블록 표지를 부착했고, 휠체어 활동 공간을 확보한 화장실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휠체어 체중계 △특수 휠체어 △이동식 전동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기 △성인 기저귀 교환대 등의 장애친화 장비를 도입해 장애인 여성 진료 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태 병원장은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을 통해 여성 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공공의료를 실천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앞으로도 본연의 사회적 책무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교수인 박중신 진료부원장은 "여성장애인들은 여러 가지 의학적 문제로 인해 다른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함에도 지금까지 편의 시설이나 장비, 인력 등이 제대로 뒷받침이 되지 못해 진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여성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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