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더해가는 국산 'P-CAB' 이번엔 제일약품 '가세'
상태바
열기 더해가는 국산 'P-CAB' 이번엔 제일약품 '가세'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4.04 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스타프라잔, 내년 상용화 가시권…이노엔·대웅과 경쟁 불가피
케이캡, 2월 누적 214억원대 기록…시장 확대 추이 여전 

파죽지세의 리더와 추격하는 경쟁자, 그리고 그 둘을 쫓는 강력한 신예. 

한편의 영화같은 추격전이 국내 P-CAB시장에서도 펼쳐질 전망이다. 제일약품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출시를 내년으로 설정하면서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지난해  기준 원외처방액 1252억원을 거둔데 이어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액 21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독식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 역시 전사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출시를 기점으로 118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 2월까지 62억원을 올리면서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캡의 주력 품목인 50mg이 시장 전체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구강붕해정 50mg과 케이캡 25mg이 시장 폭을 넓히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펙수클루도 주력 품목인 40mg이 시장을 리드하면서 10mg이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모양새다. 

두 약물의 경쟁은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올해 2월까지 국내 P-CAB 원외처방 규모는 37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장의 판세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자스타프라잔이 내년 데뷰를 앞두고 있어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1년 12월 자스타프라잔의 3상 임상에 돌입했다. 임상 종료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자스타프라잔은 임상 2상을 근거로 중국 제약사에 1700억원대 기술수출을 진행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 

한편 자스타프라잔은 에스오메프라졸과 진행한 비교 임상(1상)에서 위산 pH가 4 이상인 시간의 비율이 20㎎에서 85.19%, 40㎎에서 91.84%를 보여 에스오메프라졸40㎎의 72.06% 보다 높게 관찰됐다. 

회사측은 "임상에서 자스타프라잔은 최대 60㎎의 단회 경구 투여와 최대 40㎎의 반복 경구 투여 후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 위산 분비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SCI급 국제 의학저널인 AP&T(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